고물가 맞네.. 겨울? 코트·재킷 "다시 입고, 버텼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2. 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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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국내 소비재 공급 수준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오늘(9일) 통계청의 '2022년 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치재 '외투' 씀씀이 줄여.. 소비재 감소 폭 뚜렷재화의 생산 단계에서 완성인 최종재 가운데 소비재의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공급 감소율은 3.3%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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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공급, 통계 집계 이후 감소 폭↑
계절 의류 씀씀이 줄여.. 공급도 ‘주춤’
제조업 공급지수 늘어→증가 폭 둔화
수입 6년 연속 상승.. 9.2% 역대 최대


지난해 4분기, 국내 소비재 공급 수준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연말 성수기를 끼고서도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에 외투 등 수요가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자연, 코트나 재킷류 등 공급도 줄었습니다.

가뜩이나 고물가 여파에 외식비다 각종 먹거리 오름세에 가계 부담은 커진 가운데, 웬만하면 '계속 입고', '다시 쓰며' 버티자는 경향까지 두드라지면서 고스란히 제조업 경기와 소비재 수급 변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제조업 전체적으로는 공급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전 분기보다 도리어 줄었습니다.

■ 제조업 국내공급지수 증가.. 증가율은 감소세

오늘(9일) 통계청의 '2022년 4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 출하되거나 유통된 국내 또는 외국에서 생산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적인 공급 금액을 지수화 한 지표입니다.

이 지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은 3분기(5.2%) 대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2021년 1분기 증가세 전환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 중국 관광객 감소, 화장품 소비 줄어.. 제조업 영향

특히 국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 지수가 같은 기간 0.6% 줄었습니다. 화학제품이나 1차 금속 공급 감소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제주를 비롯해 전방위 관광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시장 단절 등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해 향장류 수요가 감소한 반면, 재료비 원가 등이 오히려 오른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 사치재 '외투' 씀씀이 줄여.. 소비재 감소 폭 뚜렷

재화의 생산 단계에서 완성인 최종재 가운데 소비재의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공급 감소율은 3.3%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특히 국산 소비재(-6.5%)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그중 기성복 외투의 공급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말 지속된 물가 상승과 함께, 12월 겨울 시즌임에도 따뜻한 날씨 등 영향으로 인해 가급적 사치재로 분류되는 외투 등 씀씀이가 줄어든 게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 기간 의복과 모피 제품만 해도 1년 전보다 5.4% 공급 규모가 감소했습니다.

■ 전자제품 공급 규모는 증가했지만..

업종별로 국내 공급된 전자제품이 전년보다 14.1%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산이 1.9% 올랐고 특히 수입에서 20.8%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전자제품 중 반도체가 38.1% 늘어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 디바이스 수요 위축.. 증가 폭은 '뚝'

하지만 이 역시 소비 부진 한파를 비켜가진 못했습니다.

각종 디바이스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자제품 공급 증가 폭은 전분기에 비해 급감세로 나타난 겁니다.지난해 3분기 18.5% 증가했던 게 4분기 9.0%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이는 휴대전화기 공급 등이 감소한데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 소비자들이 기기 교체 등을 미룬게 실질적인 전자제품 수급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수입점유비 31.2%.. 2010년 통계 작성 후 최고

지난해 4분기 국내 공급된 제조업 제품 중 수입품 비중은 31.1%로 전년 대비 1.1%포인트(p) 커졌습니다.

국내 공급의 수입점유비는 31.2%로 전년 대비 1.8%p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로, 수입점유비는 지난 2017년부터 6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담배(7.3%p), 의복·모피(6.1%p), 전기장비(4.8%p) 등의 수입점유비가 전년보다 상승했지만, 석유정제(4.5%p) 등의 수입점유비는 하락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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