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가로지른 총성…경찰 속인 그 남자는 죽음을 계획했을까

경찰에 "유해조수 잡겠다" 신고 후 총기 받아간 남성
파출소 옆 차량서 극단선택…총소리 들은 경찰이 발견
경찰 "유서는 없었다, 여러 가능성 열고 조사 중"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완주 한 파출소 주차장에서 60대 남성이 반출한 수렵용 총기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9일 전북 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 55분께 봉동파출소 주차장에 정차된 차량 안에서 A씨(60)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관들이 발견했다.

당시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경찰관들은 ‘탕’ 하는 총소리를 듣고 나왔다가 이같은 상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유해조수를 잡겠다고 신고한 뒤, 파출소에서 총기를 꺼내갔다. A씨는 완주군에서 운영하는 유해조수포획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유서는 없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