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사람보다 인공지능

2023. 2. 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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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국 ○ 변상일 9단 ● 신진서 9단 초점9(98~113)

2016년 3월 서울에 나타난 알파고에 세계가 놀랐다. 먼저 3패를 안은 이세돌이 1승을 올리자 세계가 감격했다. 알파고를 만든 구글은 "달에 올랐다"고 했고, 이세돌은 "인간이 진 것이 아니라 이세돌이 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중국에 간 알파고는 세계 1위 커제를 3대0으로 눌렀다. 가진 힘을 쓰지 못하고 진 커제는 눈물을 훔쳤다. 알파고는 더는 바둑을 두지 않는다고 알렸다. 구글은 알파고를 만들 때 논문을 세상에 보여줬다. 2018년 곳곳에서 새로운 바둑 인공지능이 나타났다. 알파고 실력엔 못 미쳐도 어떤 사람보다 나은 실력을 지닌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집에 있는 컴퓨터에 내려받기 시작했다. 신진서는 바둑 한판이 끝나면 한국바둑국가대표실에 가 컴퓨터를 켜고 인공지능을 불러내 두었던 수를 분석했다. 2019년 5월 GS칼텍스배에서 2연속 우승한 신진서는 10월 LG배 4강에서 중국 1위 커제를 꺾고 세 번째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다.

흑▲로 다가갔다. 흑이 크게 한 수 잘못 두면 모를까 백이 잘 두어서 형세를 따라잡기는 어려운 흐름이다. 집으로는 덤 없이 흑이 10집쯤 앞섰다. 백104로 급소를 짚었는데 106, 108로 늘며 참는다.

흑은 111에 잇고 113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림> 백1로 끊고 나면 조금 어지러워지지 않을까. 흑2부터 공격이 무겁다. 백3엔 흑4로 움직여 어렵지 않게 산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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