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빅리거 이정후, WBC서 주목해야 할 선수"…뉴욕포스트 조명

이상철 기자 입력 2023. 2. 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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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수 야마모토와 함께 언급돼
MLB 스카우트 "경기서 많은 걸 할 수 있는 타자"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1회초 1사 1루 상황 2루타를 친 이정후가 기뻐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예비 빅리거'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9일(한국시간) "이번 대회 B조에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후와 2차례 퍼시픽리그 MVP를 받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있다"고 조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속한 B조 경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먼저 준결승전에서 (미국을) 만날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이라면서 "또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을 차지하고 MVP를 수상한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2017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이번 시즌까지 총 7시즌을 뛰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이미 소속 구단 키움은 이정후의 해외 진출을 승낙했고, 이정후도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뉴욕포스트는 이정후가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손 잡은 사실을 전하면서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349와 23홈런, 66볼넷을 기록하면서 32개의 삼진만 당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의 평가를 인용해 이정후의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매체는 "KBO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 투수급 구속을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의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한국인 타자는 추신수와 최지만 정도로 적은 편이다. 또 이정후는 장타력도 부족하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매체는 이정후가 몇 가지 약점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타자라고 했다. 직접 이정후를 체크한 스카우트는 "이정후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베이스러닝과 송구 능력도 좋다. 그는 그라운드 위에서 많은 걸 할 수 있다"며 "타격 자세가 독특한데 결과를 만들어낼 줄 안다. 선구안도 우수하다"고 호평했다.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정후와 함께 언급된 야마모토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에이스로, 2019년 프리미어12 우승,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기여했다.

야마모토는 2021년 18승5패, 평균자책점 1.39, 206탈삼진을 작성했고 2022년은 15승5패, 평균자책점 1.68, 205탈삼진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달성했다. 아울러 이 기간 퍼시픽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독식했다.

뉴욕포스트는 야마모토에 대해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투수라고 극찬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야마모토가 이번에 뉴욕 메츠에 입단한 투수 센가 고다이보다 뛰어나다"고 엄지를 들었다.

이들은 "(모든 걸 이룬) 야마모토는 이제 일본프로야구에서 더 증명할 것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대단한 경쟁력을 갖춘 투수"라며 "직구 제구가 뛰어나다. 직구 구속은 일관되게 94~95마일(약 151.3~152.9㎞)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99마일(약 159.3㎞)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운동신경도 뛰어나며 스플리터와 커브는 최정상급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로부터 관심을 받는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앞서 2019년 프리미어12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정후는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불펜 투수로 나온 야마모토에게 3구 삼진을 당했지만,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만났을 땐 3타수 2안타로 설욕한 바 있다.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3번째 대결은 3월10일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WBC 1라운드 B조 한일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에는 한국과 일본 팬들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둘의 대결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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