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선호주"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2. 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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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사업 흑자전환 가시화
LG이노텍은 XR 수혜 기대
"LG디플도 최악구간 지나"

LG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 3인방인 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가 올해 들어 코스피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선방하고 있다.

9일 기준 LG전자는 올 들어 24.86% 상승한 1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0.96%의 두 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의 주가 상승 동력은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다. 제품 수요 회복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날 키움증권은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15.4% 높였다. LG전자를 분석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LG전자를 전기·전자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본격적으로 세트 수요가 회복되고 이에 앞서 물류비와 재료비 등 비용 절감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가전 수익성이 예상보다 대폭 개선되고 TV와 비즈니스솔루션(BS)도 흑자 전환을 넘어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 사업 역시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센터장은 "TV는 유럽 수요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올해 OLED 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6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다가올 1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을 1조58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전 추정치인 6769억원에서 56.3% 증가한 규모다. LG전자의 경우 달러로 부품을 구매해 생산한 완제품을 현지 통화로 판매하는 만큼 달러화 약세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등 전장(자동차 부품) 사업의 턴어라운드(흑자 전환)가 가시화되면 추가적인 주가 동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IT 계열사인 LG이노텍은 올 들어 15.45%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도 15.98%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전날까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를 각각 215억원, 276억원 순매수했다.

LG이노텍은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이르면 상반기 중 확장현실(XR) 기기를 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의 주력 제품인 센싱모듈에 대한 새로운 수요처로 XR 기기 분야가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XR 기기의 가상공간 구현을 위해 센싱모듈이 주요 부품으로 쓰인다.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모델 출시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장 실적에 대한 기여는 크지 않더라도 새로운 매출처가 추가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올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모델과 XR 기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장기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최악의 구간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영업손실은 1조2696억원 수준이다. 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전년 대비 적자폭이 대폭 축소된다는 전망이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를 대상으로 패널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설비 감축 등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했을 때 하반기 중 흑자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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