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단 이차전지株... 에코프로 이 달 들어 55% 급등

정현진 기자 2023. 2. 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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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만 해도 부진했던 이차전지 주가 이달 들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업황 부진 우려를 키웠던 테슬라가 수요 자신감을 나타내는 데다, 미국과 유럽에서 정책적 뒷받침까지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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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30%·엘앤에프 11% 넘게 올라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 우호적인 정책 예고

지난달까지만 해도 부진했던 이차전지 주가 이달 들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업황 부진 우려를 키웠던 테슬라가 수요 자신감을 나타내는 데다, 미국과 유럽에서 정책적 뒷받침까지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코프로 제공

9일 종가 기준 이달 들어 에코프로는 55.62%, 에코프로비엠은 30.96% 올랐다. 엘앤에프도 11.41%,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케미칼도 각각 5.57%, 8.26% 상승하며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2.33%)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상승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난 1월 테슬라의 실적 발표 등으로 완화됐고,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후속 시행령 등 전기차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이 예고되면서 이차전지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이 핵심원자재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 위기가 커지자 유럽이 내놓은 대안이다. 유럽판 IRA라고도 불린다. 역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 법안의 핵심인데, CRMA가 발표되면 유럽 현지에 공장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업체들은 정치적 상황과 환경 규제 등으로 생산시설의 신설·가동이 어려운 데다, 유럽 신생 업체들은 아직 대규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미국이 최근 IRA의 전기차 보조금 분류 기준에 사용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정의를 수정하면서 전기 SUV 차량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도 확대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한국 LG 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 베터리 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장열 아스트라자산운용 리서치 본부장은 “유럽 CRMA의 시행령의 구체적 내용이 오는 3월 나오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관련 주들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3월 1일(현지 시간)에는 테슬라의 장기 비전이 발표되는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가 열리는데, 지난달 실적 발표에 이어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업황 우려를 잠재울만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확인할 때까지는 이차전지 주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종목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생산 업체는 정책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차전지 관련 주 중에서도 첨가제·전해액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업체의 경우 정책과 직접적인 관련이 덜하다”면서 “최근 상승하는 종목 중 일부는 이차전지 상승 흐름에 편승해 덩달아 오른 종목도 소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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