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얼음공주 축제' 허가 취소하라…왜?

송승화 기자 2023. 2.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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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녹색연합은 인위적으로 하천을 막고 벌이는 '흥미진진 얼음공주' 축제를 "엽기적 살육제"로 규정, 중단을 요구했다.

9일 녹색연합은 "공주시 유구천에 가물막이를 설치해 물을 가두고 냉각기를 가동, 물을 얼려 얼음낚시와 썰매타기를 하고 있다"며 "충격적인 것은 유구천에 서식하지도 않는 송어를 양식장에서 가져와 풀어 놓고 맨손잡기 체험을 하는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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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녹색연합 "공주 유구천 물 얼리고 송어 잡는 체험은 살육제"

공주시 유구천 '흥미진진얼음공주' 행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인위적으로 하천을 막고 벌이는 ‘흥미진진 얼음공주' 축제를 "엽기적 살육제"로 규정, 중단을 요구했다.

9일 녹색연합은 "공주시 유구천에 가물막이를 설치해 물을 가두고 냉각기를 가동, 물을 얼려 얼음낚시와 썰매타기를 하고 있다"며 "충격적인 것은 유구천에 서식하지도 않는 송어를 양식장에서 가져와 풀어 놓고 맨손잡기 체험을 하는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생태-교육적이지도, 심지어 지역적이지도 않은 그야말로 나쁜 축제"라며 "보를 만들어 많은 양의 강물을 인위적으로 막으면 상하류 물흐름이 차단되고 준설된 강은 본연의 형상을 잃는다"고 주장했다.

또 "축제 장소를 만들기 위해 하천 해당 구간의 모래와 퇴적층을 대대적으로 준설하고 중장비가 하천에 유입, 무리한 공사를 진행하면 수생태계에는 큰 충격이 가해진다. 더 큰 문제는 양식장에서 공수해온 송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구천에 서식하지도 않은 송어를 가두어진 강물에 풀고 얼음낚시를 하는 것은 심각한 생태 교란"이라며 "축제에 이용 당한 대부분의 송어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처참하게 죽게 된다"고 알렸다.

아울러 "자연 상태와는 비교되지 않는 밀집된 환경에서 고통스럽게 살다가 낚시 바늘에 찔려 잡혀 죽거나, 상처에 수생균이 감염되어 폐사한다"며 "폐사한 사체가 수거되지 않는다면 하천 수질을 오염시킬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녹색연합은 "축제장으로 수송해온 송어는 이동 과정과 밀집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이미 질병 발생의 위험이 크고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 있다"며 "이런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약자에게는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반생태·반환경·비교육적 축제에 하천 점용을 허가한 공주시를 규탄한다"며 "즉시 점용 허가를 취소하고, 유구천을 원상 복구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축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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