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막내가 다시 시작한다···김도영 “올해는 보여드릴게요”[스경x인터뷰]

김은진 기자 2023. 2.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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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최근 몇 년 동안 내야 세대교체 과정에 있다. 주축 선수들이 은퇴를 하고 유격수였던 김선빈이 2루수로 이동하면서 1루, 유격수, 3루수 주인을 찾아왔다. 지난 시즌 유격수 박찬호와 1루수 황대인이 타격에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도 경쟁은 계속된다.

김도영(20·KIA)은 역시나 그 경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는 김도영은 KIA가 미래를 위해 가장 터지기를 기대해주는 선수다. 지난해 KIA의 마지막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해 시범경기 타격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인 김도영은 혹독한 적응기도 경험했다. 김도영이 터지기 시작하면 KIA 내야 경쟁도 윤곽을 잡아갈 수 있다.

막내지만 욕심이 없으면 안 된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김도영은 “당연히 내 자리를 잡으려 노력할 것이다. 지난해 잘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프로무대가 어떤 곳인지 조금 알았으니 올해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에도 쉬지 않았다. 비시즌에도 실전을 최대한 많이 뛰어보고자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 참가하려 했으나 구단과 최종 협의 끝에 가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에 공에 발가락을 맞아 다쳤던 데 대해 보호 차원에서 쉬기로 했다. 대신 김도영은 개인 트레이닝 센터에 다니고 필라테스까지 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김도영은 “첫 시즌을 치르고 나서 내 약점을 알게 됐다. 다른 부분에 비해 순발력이 좀 떨어진다. 내 마음대로 몸이 안 움직일 때가 가끔 있다. 기술만 문제가 아니었구나 생각했다”며 “야구선수에게 좋다고 해서 처음으로 필라테스도 해봤다. 기술훈련 전에 그런 부분들을 중점으로 보완하려고 훈련했다”고 말했다.

2년차지만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 직전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바람에 제대로 출발하지 못했다. 어마어마한 기대를 받은 고졸 신인인데 캠프 중간부터 합류하면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김도영은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갖고 싶다. 지난 해에는 캠프를 같이 하지 못해서 아무래도 사인 같은 것도 확실히 전부 숙지하지 못하고 출발했던 것 같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전부 제대로 하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전반기에 어려움을 겪다가 후반기에 적응하며 올라서기 시작했던 김도영은 “후반기에 좋은 타격폼을 찾았는데 코치님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캠프에서 제대로 된 내 타격폼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성공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혹독한 첫 시즌 뒤 어떻게 일어서느냐가 진짜 승부다.

김도영은 “웬만하면 주전으로 빨리 자리잡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일단 올해 타석에 많이 들어가고 싶다. 작년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1군에서 통하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굳게 다지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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