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열병식에 신형 '고체 연료 ICBM' 등장…"핵공격능력 과시"

이종윤 2023. 2.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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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9일 전날 야간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벌인 열병식에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신형무기가 등장한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했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열병식 식전행사는 어제 8일 저녁 오후 8시30분경 시작했으며 본 행사는 9시30~10시30분을 조금 넘는 시간까지 마무리되어 식전행사를 포함해 모두 2시간 남짓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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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김주애·리설주도 참석, 김정은 열병식 현장서 연설은 없어
총 4기, 바퀴 18개짜리 이동식 발사대 차량에 발사관 실려 등장
한미일, 13일 워싱턴서 외교차관협의회…한미·한일도 진행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를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은 9일 전날 야간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벌인 열병식에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신형무기가 등장한 사진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했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열병식 식전행사는 어제 8일 저녁 오후 8시30분경 시작했으며 본 행사는 9시30~10시30분을 조금 넘는 시간까지 마무리되어 식전행사를 포함해 모두 2시간 남짓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어제(8일) 열병식에 대해 북한의 공개보도를 포함해 각종 자료를 종합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공개한 신무기의 시험발사 등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과의 공조 아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열병식에선 '화성-17형' ICBM 및 이동식발사차량(TEL)도 10기 이상 관측됐다. 특히 이 가운데 국방색 얼룩무늬 도장을 한 원통형 신형 발사관(캐니스터)을 탑재한 채 한 측면에 9개씩 모두 18개 바퀴를 달고 나온 '9축 18형'이 총 4기 관측됐다.

북한은 지난 2017년 4월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 열병식에선 공개된 TEL은 한 측면에 8개씩 모두 16개 바퀴를 달고 나온 '8축 16형'을 선보인 바 있다. 고체연료 로켓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의 신형 ICBM이 고체연료 기반 이라면 신속한 연료 탑재가 가능하고, 액체연료와 달리 연료 탑재 후에도 장기간 보관하는 게 가능해 발사 징후 등을 사전에 포착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정은은 전날 건군절 기념연회에선 인민군 장성을 대상으로 연설했지만, 이날 열병식에선 병력과 각종 군 장비를 사열하면서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열대인 주석단에는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을 연상케 하는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처 리설주, 딸 김주애를 대동한 채 등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열병식에서 "전술미싸일 종대와 장거리순항미싸일 종대들이 광장으로 진입하였다. 강위력한 전쟁억제력, 반격능력을 과시하며 굽이쳐가는 전술핵운용부대 종대들의 진군은 무비의 기세로 충전했다"며 "우리 국가의 최대의 핵공격능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싸일종대들이 등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관련 한·미·일 3국 외교차관들은 오는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12차 외교차관 협의회를 대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우리 측에서는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하며 미국은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일본은 모리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6월 서울과 같은 해 10월 말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데 이어 석달여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회에서 조 차관은 셔먼 부장관, 모리 사무차관과 북한·북핵 문제, 인도태평양 지역 및 국제사회 현안 관련 3국간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이후 미국, 일본 측과도 양자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왼쪽)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오른쪽),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지난해 10월26일 오전 일본 이이쿠라 공관에서 제11차 한미일 차관협의회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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