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가격, 일단 반등은 했는데… 가격 향방 가를 ‘2대 변수’는

이정수 기자 2023. 2. 9.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들어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각각 30% 넘게 상승하는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눈에 띄게 반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3월에 있을 가상화폐 리플의 증권성 판단 결정과 5월 DCG그룹의 채무 상환 여부에 따라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가격 흐름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의 가격이 올 들어 반등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큰 손’ DCG그룹, 5월 채무 만기… 빚 못 갚으면 코인 연쇄 파산 위험
리플, 3월 증권성 토큰 여부 결론… 알트코인 줄상폐되면 비트코인도 악재

올 들어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각각 30% 넘게 상승하는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눈에 띄게 반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3월에 있을 가상화폐 리플의 증권성 판단 결정과 5월 DCG그룹의 채무 상환 여부에 따라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가격 흐름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가상자산 전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기준 2만2977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30% 상승한 수치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37% 오른 1649.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의 가격이 올 들어 반등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외에 대표적인 위험 자산으로 꼽히는 주식 역시 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앞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여러 업계 관계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지난해처럼 공격적으로 올리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점을 들어 코인 시장의 상승세가 완만하게나마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3월과 5월의 대형 이슈에 대한 결과에 따라 급락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미국 법원은 오는 3월 대표적인 알트코인으로 꼽히는 리플의 증권성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20년 리플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고소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발행사인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니라 상품이라고 반박하며 지금껏 법적 공방을 이어 왔다.

만약 3월 법원이 리플에 대해 증권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규정할 경우 여러 알트코인들은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대거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 리플을 포함한 대다수 알트코인들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알트코인의 무더기 상폐가 현실화 될 경우 코인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형 코인의 가격 역시 크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 교수는 “사법 당국이 리플을 증권으로 규정한다고 한다면 리플 자체가 미국 시장에서 통째로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리플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오는 5월로 예정된 디지털커렌시(DCG)그룹의 채무 만기 관련 문제도 가상자산 시장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 변수로 꼽힌다.

DCG그룹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의 ‘큰손’이다. DCG그룹은 여러 가상자산 금융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특히 자회사 중 하나인 제네시스의 부채는 최대 110억달러(약 13조58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FTX 파산을 미리 예견한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DCG그룹의 채무 상환 문제를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로 꼽았다. 그는 지난달 18일 조선비즈 가상자산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오는 5월 DCG그룹이 채무 상환에 실패할 경우 다른 가상자산 기업들도 연쇄 도산해 FTX 사태 이상의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기도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