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마무리 수순' 청보호, 침몰원인 규명·실종자 수색 속도(종합)

최성국 기자 정다움 기자 2023. 2. 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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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연안통발어선 청보호 선체 인양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해경은 사고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경은 해수 유동시스템을 통해 실종자들이 해상에 있다고 가정, 수색 구역을 흑산도·홍도까지 확대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가 연안에 있을 가능성에 대비, 연안 부근에 소형 경비함정을 배치하고, 대형선은 홍도 바깥쪽까지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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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4명 해상 유실 가능성 높아…해상·연안 수색 범위 확대
CCTV영상·엔진 등 6점 국과수 분석 의뢰…참고인 4명 조사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경 등 구조당국이 전날 전복된 '청보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2023.2.5/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목포=뉴스1) 최성국 정다움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연안통발어선 청보호 선체 인양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해경은 사고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조당국은 실종된 4명을 찾기 위해 수색범위를 홍도 인근 해역까지 확대, 연안을 샅샅이 살피는 한편 밤샘 해상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9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수중수색을 벌여 사고 발생 사흘째인 지난 6일 선체 내부에서 기관장과 선원 4명 등 총 5명을 숨진 채 수습했다.

이날까지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어 해경은 어선과 해경함정, 해군함정, 관공선 등 66척과 해경 항공기, 군 항공기, 소방 항공기 등 7대를 동원해 해상 수색을 이어오고 있다.

수색 구역은 사고해역 주변으로 동·서 33해리(61㎞), 남·북 39해리(72㎞) 가량이다.

해경은 해수 유동시스템을 통해 실종자들이 해상에 있다고 가정, 수색 구역을 흑산도·홍도까지 확대했다. 홍도는 사고지점으로부터 직선거리로 74㎞ 떨어진 섬이다.

민간 어선 230척도 투입돼 연안을 살피고 있다. 이날은 오후부터 은 날씨가 예보돼 실종자 수색에 차질이 우려된다.

신안 소허사도 부근 해역은 풍속 8~13㎧로 전날보다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파도도 오전에는 1~2m로 일었지만 오후 들어 1.5~2.5m로 높아졌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가 연안에 있을 가능성에 대비, 연안 부근에 소형 경비함정을 배치하고, 대형선은 홍도 바깥쪽까지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선체 인양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해경은 본격적인 침몰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사고 조사를 위해 조타실에 설치된 CCTV 3점과 AIS(선박자동식별장치), GPS 플로터, 기관엔진모니터 등 6점을 수거했다.

침몰 당시 선체 내부를 촬영하던 폐쇄회로TV 영상과 엔진 등은 침몰 원인을 규명할 핵심 증거물로 분류됐다.

조류·기상 등 변수가 없다면 청보호는 이날 늦은 오후쯤 목포 남양조선소에 도착한다. 10일 오전부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문가가 참여한 선체 합동감식이 이뤄져 침몰 원인과 선박의 구조적인 결함 여부를 낱낱이 밝혀낼 방침이다.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청보호 건조 업체와 선주 등 관계자 4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추후 감식을 통해 형사 입건자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해수상자와 밀봉장치 고장이 청보호가 7분 만에 전복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청보호 외부에서 구멍이나 충돌 흔적 등 침몰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아 선체 내부적인 결함에 의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선체 파손을 제외하고, 선박이 침수될 상황은 크게 2가지로 압축했다.

선박 밑바닥 흡입구로 해수를 유입하는 통로인 해수상자 훼손과 프로펠러로 들어오는 물을 막는 밀봉장치(스턴튜브 씰) 고장 등이다.

임남균 목포해양대 항해학부 교수는 "파공과 균열이 없는 상태라면 해수상자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밸브 등 연결장치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길수 한국해양대 항해융합학부 교수도 "이번 사고는 해수상자가 손상되면서 바닷물이 유입됐고, 뒤이어 무게 중심이 기울어지면서 전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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