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졸업생 대표’ 없는 이색 학위수여식 연다

강진구 기자 2023. 2. 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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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총장 김무환)은 오는 10일 2022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대표 없이 졸업생 전원에게 메타버스 상으로 블록체인 졸업증을 수여한다고 9일 밝혔다.

학위수여식이야말로 성적과 관계없이 학업을 완수한 모든 학생이 축하받아야 할 자리라는 뜻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전자컴퓨터융합공학부와 인공지능대학원 졸업생 중 우수한 성과를 올린 학생에게 수여하는 IT학부상은 컴퓨터공학과 이준용 씨(지도교수 이승용)가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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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졸업식은 모두가 주인공'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학위수여식 개최
754명에게 학위 수여

사진은 포스텍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오는 10일 2022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대표 없이 졸업생 전원에게 메타버스 상으로 블록체인 졸업증을 수여한다고 9일 밝혔다.

학위수여식이야말로 성적과 관계없이 학업을 완수한 모든 학생이 축하받아야 할 자리라는 뜻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학령인구감소로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이 같은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있지만, 졸업인원이 많은 대학교로는 이례적인 결정이다.

포스텍은 개교 이래 박사 졸업자들은 전원 등단해 학위기를 받는 전통이 있지만, 학사와 석사 졸업자들은 졸업생 대표가 등단해 학위기를 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 학사와 석사 졸업자 520명은 블록체인을 통해 전원이 동시에 학위기를 받는다. 다만, 박사학위자가 등단하는 전통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포스텍은 이번에 학사 256명, 석사 264명, 박사 234명 등 총 754명에게 학위를 수여한다.

학사과정 전체 수석을 차지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설립이사장상은 컴퓨터공학과 강병지(평점 4.26/4.3)씨가 수상하며, 이 상이 공학 계열 졸업자에게 수여됨에 따라 이학 계열 수석을 차지한 생명과학과 정지웅 씨는 이사장상을 받는다.

탁월한 논문을 발표한 인재에게 시상하는 ‘정성기상(이학분야)’은 화학과 김태정(지도교수 김원종)씨가, ‘장근수상(공학분야)’은 화학공학과 리우 아오(Liu Ao)(지도교수 노용영)씨가 선정됐다.

초대 총장 무은재 김호길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대학의 발전이나 명예를 드높인 졸업생에게 주는 ‘무은재상’은 로봇공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성과를 거둬온 IT융합공학과 강준길 씨가 수상한다.

포스텍 건학이념에 표현된 인재상(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으로 성장한 학생에게 주는 ‘총동창회상’은 화학공학과 주 휘휘(Zhu Huihui·통합과정, 지도교수 노용영)씨가 받는다. 장근수상을 수상한 리우씨와 주 씨는 부부이기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자컴퓨터융합공학부와 인공지능대학원 졸업생 중 우수한 성과를 올린 학생에게 수여하는 IT학부상은 컴퓨터공학과 이준용 씨(지도교수 이승용)가 수상한다.

김무환 총장은 "학위증과 성적은 성과를 증명하는 것이지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학위수여식은 성과의 우열이 아니라 학업 과정을 완주한 학생 모두가 축하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포스텍이라는 이름과 전공 안에 가두거나 제한을 두지 말라”며 “새로움을 경험하고 적극적으로 유연하게 변화하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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