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전 바닷가 VR 체험하면 불안감 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시경 시술 전 환자에게 차분한 분위기의 가상현실(VR) 화면을 보여주면 불안감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시술을 받은 40명의 환자를 각각 20명씩 내시경 시술 직전 VR에 노출된 그룹과 비노출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시경 시술 전 환자에게 차분한 분위기의 가상현실(VR) 화면을 보여주면 불안감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김윤아 교수팀은 내시경 시술에 앞서 VR을 통한 불안감 해소 연구를 진행한 결과 VR 노출 그룹에서 불안도가 1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연세의대 종합 학술지 YMJ(Yonsei Medi Journal)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시술을 받은 40명의 환자를 각각 20명씩 내시경 시술 직전 VR에 노출된 그룹과 비노출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VR 노출 그룹에게는 정원, 해변, 자연의 소리와 함께 수중 장면을 특징으로 하는 3~5분 가량의 클립을 시술 직전 시청하도록 했다. 이후 환자의 나이, 성별, 과거력, 시술 종류, 시술 시간, 투약된 진정 약물 용량을 조사했으며 설문지를 통해 시술 전후의 불안도, 통증 정도, 시술 만족도, 진정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상태불안척도(STAI) 45점 이상의 높은 상태불안을 보이는 환자의 비율이 비노출 그룹에서는 시술 직전 35%에서 50%로 증가한 반면, VR 노출 그룹에서는 10% 감소했다. 통증 점수와 시술에 대한 만족도는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으나, 진정제에 대한 만족도는 비노출 그룹에 비해 VR 노출 그룹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박효진 교수는 “내시경 시술 전에 불안이 증가하면 생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해 환자 만족도는 물론 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VR과 같은 비약물적 도구를 사용하면 부작용은 줄이고,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VR의 진정 효과를 확인한 선행 연구 단계로, 이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라며 “향후에는 시술에 대한 환자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VR 시술 시뮬레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KT, CEO 선임절차 전면 중단...완전 공개 방식으로 백지에서 재시작
- 美·中 '대화형 AI' 패권 경쟁…빅테크 주가 요동
- [단독] LS일렉트릭, 3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구동휘 부사장 이사진 합류
- '증권가 기대, 그 이상'…삼바, 호실적 이어간다
- [ET시론]융복합 연구를 수행하며
- [제조혁신 이노비즈]제엠제코, 국산 전력반도체로 전기화 시대 이끈다
- 돌아온 삼성 OLED TV, 21일 사전판매 돌입
- 반도체 혹한기 속 웨이퍼 증설…10조 쏟아붓는다
- '국토균형발전' 꺼낸 민주당…이재명 “수도권 집중이 성장 막아”
- [숏폼] 멕시코 지진의 영웅 구조견 16마리 튀르키예로 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