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이수만, 2092년까지 로열티 수취…추정액 500억↑"

김지영 2023. 2. 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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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황제 계약을 폭로했다.

얼라인은 9일 에스엠 이사회를 상대로 낸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하고, 에스엠이 이 총괄 프로듀서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2029년까지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2010년 SM 사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SM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매년 수백억원의 인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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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 SM과 프로듀싱 계약…인세 수백억원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황제 계약을 폭로했다.

얼라인은 9일 에스엠 이사회를 상대로 낸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하고, 에스엠이 이 총괄 프로듀서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2029년까지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권 분쟁 중인 가운데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황제 계약을 9일 폭로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지난해 12월 31일로 조기 종료됐다. 그러나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 별지2 '계약 종료 후 정산에 관한 약정'(이하 본건 사후정산 약정)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기 때문이다.

사후정산 약정에 따라 이 총괄 프로듀서는 용역 의무 없이도 기존에 발매된 음반·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를 수취하고 2025년 말까지는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를 받을 수 있다.

얼라인 측은 "사후정산 약정이 그대로 이행될 경우 에스엠은 라이크기획에 첫 3년간 400억원, 향후 10년간 500억원 이상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알렸다.

또한 "라이크기획 용역계약과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서울지방국세청은 두 차례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수백억대의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라이크기획 계약은 종료됐지만, 사후정산 약정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얼라인은 에스엠 이사회가 사후정산 약정을 이행하는 것이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지원행위, 업무상 배임의 법령위반 행위 등에 해당할 수 있으며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회사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의무) 등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위법행위 유지청구는 이사가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하는 행위로 회사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칠 염려가 있는 경우 소액주주들이 이사들에게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2010년 SM 사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SM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매년 수백억원의 인세를 받았다. 2021년 한 해 동안 240억원의 인세를 받았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114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얼라인은 이 같은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주주행동을 벌여왔다.

한편 에스엠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약 1천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천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의로 카카오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 총 2천171억5천200만원을 획득하며 SM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신주·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8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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