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해 ‘디지털 적자’ 45조원…5년새 2배↑

일본에서 외국 정보기술(IT) 대기업이 제공하는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5년 새 디지털 관련 적자가 약 2배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의 전자제품 매장.

일본 재무성이 전날 발표한 국제수지(속보치)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11조4천432억엔(약 110조 원)으로 전년 대비 47.0% 감소했다. 닛케이는 흑자 폭 감소 원인의 하나로 일본 기업과 국민이 외국 IT 기업에 지불한 디지털 서비스 이용료를 꼽았다.

닛케이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서비스수지 가운데 디지털 전환(DX)에 관한 ‘통신·컴퓨터·정보 서비스’, 인터넷 광고 등 ‘전문·경영 컨설팅 서비스’, 동영상·음악 등 ‘저작권 등 사용료’의 외국에 대한 지급 초과액을 디지털 적자로 집계했다. 그 결과 일본의 작년 디지털 서비스 부문의 적자액은 4조7000억엔(약 45조 원)으로 5년 전의 1.9배로 늘었다.

일본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통신·컴퓨터·정보 서비스’ 부문 적자는 1조6000억엔을 기록했다. 전문·경영 컨설팅 서비스 적자는 1조7000억 엔, 동영상과 음악 서비스 등 저작권 사용료는 1조5000억엔에 달했다.

닛케이는 “일본의 상품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분야의 경쟁력 열세도 경상수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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