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난해 중국 제외 전기차 3위···전기차 시장 26.2% 성장

박순봉 기자 2023. 2. 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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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 2위는 폭스바겐이었다.

중국을 뺀 전기차 시장은 2021년 대비 26.2% 커졌다. 중국 내수 시장까지 포함하면 실제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은 더욱 빨랐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상위 10위 기업 SNE리서치 제공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9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0만9000대를 팔아 3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11.9%다. 1위는 테슬라로 87만4000대를 판매해 20.5%의 점유율을 보였다. 2위 폭스바겐은 61만3000대를 판매했고 14.3%를 점유했다.

현대차그룹 뒤로 4위는 47만8000대를 판매한 스틸란티스(11.2%)다. 현대차그룹을 바짝 추격했다. 5위는 BMW로 34만7000대를 판매했고 점유율은 8.1%다. 이어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RNM), 메스세데스 벤츠, 지리, 포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위권 내에 새롭게 진입한 건 중국의 상하이자동차(SAIC)다. 주력 모델인 홍광미니가 아시아에서 수출량이 늘면서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 업체인 지리는 볼보와 폴스타 판매량으로 8위에 올랐다. 지리는 볼보와 폴스타의 대주주다. 중국 업체도 중국 내수 시장 판매 외에 수출 물량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했다.

성장률 순으로 보면, 가장 점유율이 늘어난 건 상하이자동차다. 2021년 대비 101.6%의 성장을 보였다. 이어서 포드가 45.8%, 현대차그룹이 42% 순으로 성장률이 높았다. 2위를 차지한 폭스바겐은 유일하게 전기차 시장에서 역성장했다. -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우디 이트론 시리즈, 포르쉐 타이칸,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 데 비해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세계 1위 자동차 판매국인 일본 업체는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본이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105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 중 260만대가 하이브리드, 10만대 정도가 전기차로 추정된다.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은 2021년 대비 26.2% 성장했다. 427만3000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중국을 빼더라도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아시아는 93%, 북미가 49.8%, 유럽이 11.2% 각각 2021년 대비 전기차 판매량이 늘었다. SNE리서치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589만6000대로 예측했다.

SNE리서치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주요 변수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을 꼽았다. SNE리서치는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이후 유럽도 중국의 자원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두 거대 경제시장이 중국을 배제한 신경전이 올해 배터리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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