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김건희 수사, 똑같은 진행 현실적으로 어려워"

김세정 2023. 2. 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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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2차 조사를 앞둔 검찰이 성의 있는 답변 태도를 요구했다.

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여사 조사를 놓고는 말을 아꼈다.

검찰 관계자는 "대장동과 위례 관련해서 조사할 분량도 상당하다. (백현동 등) 다른 사건은 수사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에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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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차 조사 성의 있게 임하라"
"김건희 수사 여부 못 밝혀…공보대상 아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에 대한 2차 조사를 앞둔 검찰이 이 대표에게 성의있는 답변 태도를 요구했다. 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여사의 조사 여부에 대해선 공보 대상이 아니라면서 말을 아꼈다. /더팩트DB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2차 조사를 앞둔 검찰이 성의 있는 답변 태도를 요구했다. 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건희 여사 조사를 놓고는 말을 아꼈다. 수사 형평성 지적에 검찰 관계자는 "모든 수사를 똑같이 진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9일 "이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전반을 보고받고 승인하고, 결재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에서 민간 유착에 의한 뇌물 특혜 제공 혐의가 상당 부분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결재 라인에 있던 사람들이 기소된 상황에서 최종 결정권자인 이 대표가 일방적인 서면보다는 성의 있는 답변을 하길 바란다. 실질적인 조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대장동 사건으로 중앙지검에 처음 출석하면서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했다. 10일 예정된 2차 조사에서도 서면진술서로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출석 시간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오전 11시께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알렸지만, 검찰 관계자는 "조사 분량이 방대한 것을 고려해 오전 9시30분에 출석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지검은 10일 조사로 대장동·위례 사건에 대한 이 대표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2차 조사 후 추가 출석을 요구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관계자는 "아직 출석이나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전제로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저희로서는 요구한 시간에 이 대표가 출석해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해준다면 가급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모든 사안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대표에게 대장동·위례 사업 의혹을 중점적으로 물어볼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장동과 위례 관련해서 조사할 분량도 상당하다. (백현동 등) 다른 사건은 수사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에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상황은 말을 아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10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김 여사를 수사 중이지만 진척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수사 상황은 답변이 어렵다. 현재 도이치 재판 상황 등을 종합 검토해서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결론 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거듭된 질문에 이 관계자는 "추후 공보가 필요하게 되면 구체적 설명을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여사 수사가 미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두고는 "수사를 안 하는 상황이 아니다.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수사를 동일하게 똑같이 하라고 하면, 저희도 최선을 다하지만, 똑같이 진행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걸 이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 출석 통보 여부도 "구체적인 수사 사안을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답하지 않았다. 수사받는 사람의 신분이 문제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동일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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