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2092년까지 로열티 챙겨간다”…에스엠 경영권 분쟁 심화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2. 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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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 중인 ‘얼라인’
로열티 지급 문제 제기
양측간 갈등 고조 분위기
SM 이수만 대주주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엔터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현 경영진과 행보를 같이하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이수만 프로듀서에 대한 로열티 지급을 문제삼고 나섰다.

얼라인은 9일 SM이 이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에 로열티 지급으로 중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얼라인은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에 사후정산 약정이 있다며 이행될 경우 첫 3년 동안 400억원 이상, 향후 10년 간 500억원 이상이 라이크기획에 지급될 것으로 추산했다.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지난해 12월 31일 조기종료됐다.

얼라인은 “라이크기획 계약은 종료됐지만, 사후정산 약정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며 “2015년에 체결되고 연장된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의 ‘계약 종료 후 정산에 관한 약정’에 따라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사실상 아무런 용역 의무 없이 기존 발매된 음반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를 수취하고, 2025년 말까지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 수취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SM 이사회가 사후정산 약정을 이행하는 것은 이사로서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의무 위반의 임무해태,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지원행위, 업무상 배임의 법령위반 행위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스엠의 모든 주주들이 이번 소수주주권 행사의 내용을 알수 있도록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필요성이 있는 경우 추가적인 소수주주권 행사 관련 원문 공개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 현 경영진과 이 프로듀서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프로듀서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SM 이사회는 카카오를 상대로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완료될 경우 카카오는 SM지분 9.05%를 확보한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 프로듀서 측은 경영권 분쟁 중에 3자배정 유상증자는 위법이라며 금지 가처분을 8일 법원에 신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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