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다시 뽑는다…'연임' 2번 취소된 구현모, 3번째 도전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CEO) 최종후보로 구현모 현 대표를 확정했던 이전의 결정을 백지화하고, 또 한 번의 CEO 공개모집에 나선다. 구 대표 연임에 대한 여권의 비토를 의식한 결정이다. 계속된 거취 압박에도 구 대표는 이번 공개경쟁에 참여한다. 앞선 2번의 연임 결정이 있었지만 모두 취소됐고,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KT 이사회는 "공개 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말 연임 도전을 선언한 구 대표는 이사회로부터 '연임 적격' 평가받았지만, 스스로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며 경선을 자처했다. 지난 3년 간의 경영실적으로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번 더 심사받아 외부의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승부수였다. 이에 KT 이사회는 내외부 인사 27명을 심사해 지난해 말 또다시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후보자 검증·압축을 담당하는 인선자문단도 구성한다. 자문단은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맡는다. 압축된 후보자는 오는 28일 공개되며,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내달 7일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최종 1인 후보를 확정한다. 면접에 앞서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최적의 KT 대표이사상' 의견을 청취해 면접에 활용한다. 이렇게 되면 내달 하순으로 예상되는 KT 정기 주주총회 진행에는 일정상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지금까지 여권의 목소리는 사실상 '구 대표의 결단'을 종용하는 모양새였던 만큼, KT 이사회의 이번 결정이 그간의 논란을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정성을 강화했음에도 최종 선택은 여전히 두 차례 구 대표를 지지했던 이사회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구 대표가 고난 끝에 연임에 최종 성공한다 해도 KT는 계속해서 외풍에 흔들릴 것"이란 우려를 내놓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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