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영업비밀 침해 갈등’ 롯데바이오에 “인력 그만 빼가라”

이민우 기자 2023. 2. 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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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경기일보 DB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력 빼가기 및 기밀 유출 의혹을 둘러싸고 대립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공식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9일 바이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는 최근 롯데바이오에 ‘지속적인 인력 유인활동을 즉각 중지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 같은 내용증명은 지난해부터 모두 3번째다.

내용증명은 법적 효력은 없지만 추후 법적 다툼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 공식 문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바이오가 앞으로 법적 다툼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가 이처럼 롯데바이오에 내용증명을 3차례나 보낸 이유는 삼성바이오에서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직원들의 기밀 유출 논란을 둘러싼 법적 절차를 밟는 중에도 롯데바이오가 계속 인력 유인 행위를 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롯데바이오가 지난해부터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삼성바이오와 영업비밀 침해 관련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직원 3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해 7월 인천지방법원의 일부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후 삼성바이오는 이들 3명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 현재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롯데바이오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는 추가 이직자를 대상으로도 같은 법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인력 유출이 주요 비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밀 자료가 유출되지 않도록 출입 제한 등 보안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롯데바이오측은 “원리·원칙대로 엄중하고 공정하게 인재채용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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