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경영권 분쟁에… 하이브·카카오 `들썩`

이윤희 2023. 2. 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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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대립각에 관련주 상승
SM 2대 주주 카카오 2.6% ↑
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9일 들썩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0.20% 하락한 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 초반엔 4.66% 오른 10만33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엠의 2대 주주로 부상한 카카오의 주가도 출렁였다.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이날 오전 2.89% 떨어진 6만7100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면서 2.60% 오른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SM 이사회는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에 제3자 방식으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결의, 카카오가 지분 9.05%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이에 이수만 대주주 측은 제3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경영권 분쟁이 심화한 상태다. 이수만 대주주가 하이브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에 이날 하이브 주가도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0.35% 오른 19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 오른 20만5500원까지 상승하며 20만원선을 웃돌기도 했다.

아울러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에스엠의 팬덤 플랫폼 자회사인 디어유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4.81% 오른 5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새로운 주인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 ENM, 하이브로 간추려졌는데 어느 사업자에 어떤 가격으로 매각되느냐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겠지만 디어유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수만 대주주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에스엠에 이미 계약이 종료된 라이크기획에 로열티 지급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총괄의 개인회사다.

얼라인은 에스엠 이사회의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하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사실상 아무런 용역에 대한 의무 없이 기존 발매된 음반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를 수취하고, 2025년말까지는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 수취하도록 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은 2022년 12월 31일에 조기 종료됐지만 2015년 체결 후 연장돼 온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 별지2 '계약 종료 후 정산에 관한 약정' 내용에 따르면 여전히 로열티 지급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게 얼라인 측 설명이다.

얼라인은 이 약정이 그대로 이행될 경우 첫 3년간은 이 전 프로듀서가 400억원 이상, 향후 10년간은 500억원 이상을 로열티 명목으로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얼라인은 "라이크기획 용역계약,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서울지방국세청은 두 차례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수백억대의 대규모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라이크기획 계약은 종료됐지만 본건 사후정산 약정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이 약정을 이행하는 것은 이사로서의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의무 위반의 임무해태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본건 사후정산 약정의 이행으로 인해 회사에 심각한 손해가 생길 것으로 보고, 위법행위유지청구를 통해 1월 30일까지 에스엠 이사회에 해당 정산 약정의 이행 중지를 공식 요구한 바 있다"며 "에스엠의 모든 주주들이 이번 소수주주권 행사의 내용을 알수 있도록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 측은 필요성이 있는 경우 향후 추가적인 소수주주권 행사 관련 원문 공개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주주인 이수만 총괄은 법원에 에스엠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대응에 나선 바 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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