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부산] 계약 만료→재계약 박종우, "처음 짐 빼봤다.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

신인섭 기자 2023. 2. 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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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부산 기장)] "2010년에 부산에 이적했다. 짐을 한 번도 싸 본 적이 없었다. 구단에 짐을 처음으로 빼봤다. 다시 계약을 하고 짐을 싸서 들어가는 기분이 1년 차에 짐을 싸서 들어가는 기분과 비슷했다. 그래서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든다."

부산 아이파크는 9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송정호텔에서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박진섭 감독의 기자회견 후 박종우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박종우는 2010년 부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중원의 사령관이었다. 박종우는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에 2012 런던 올림픽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당시 박종우는 홍명호의 진공청소기로서 동메달 획득에 주역으로 활약을 펼쳤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되며 월드컵 경험도 쌓았다.

해외 무대 경험도 있다. 박종우는 2014년 중국 광저우 푸리를 시작으로 알 자지라 클럽, 에미리트 클럽 등에서 활약을 펼쳤다. 2018년 수원 삼성으로 국내에 복귀했다가 2019년 친정팀 부산 유니폼을 다시 입으며 제2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부산은 박종우에게 남다른 도시이자 구단이다. 2019시즌 K리그1 승격을 이뤄냈지만, 한 시즌 만에 K리그2로 강등되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에 문제가 있었다. 박종우는 부산과 계약이 만료되면서 한동안 무소속 선수였다. 다행히 다시 부산과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기분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재계약에 대해 박종우는 "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 계약 문제도 작용했고, 부산이라는 팀이 저에게는 크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 1년 차 신인으로 들어왔을 때 기분이 들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그런 기분이 든다. 지난 시즌 좋지 못한 성적을 가져왔기 때문에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다. 최대한 역량을 쏟아부어 팀에게 도움을 줄 생각이다. 지난 시즌부터 더 좋은 성적을 가져오고, 팬분들과 우리가 원하는 승격을 하기 위해선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전했다.

박종우는 신인 때 기분이 난다고도 밝혔다. 박종우는 "2010년에 부산에 이적했다. 짐을 한 번도 싸 본 적이 없었다. 해외에 나갔던 것 빼고는 구단에 짐을 처음으로 빼봤다. 계약이 만료됐을 때 짐을 뺐다. 그때 마음에 어떤 감정이 몰려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다시 계약을 하고 짐을 싸서 들어가는 기분이 1년 차에 짐을 싸서 들어가는 기분과 비슷했다. 그래서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운동하는 것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올 시즌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이하 박종우 인터뷰 전문]

재계약을 맺으며 시즌을 시작한다.

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 계약 문제도 작용했고, 부산이라는 팀이 저에게는 크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 1년 차 신인으로 들어왔을 때 기분이 들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그런 기분이 든다. 지난 시즌 좋지 못한 성적을 가져왔기 때문에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다. 최대한 역량을 쏟아부어 팀에게 도움을 줄 생각이다. 지난 시즌부터 더 좋은 성적을 가져오고, 팬분들과 우리가 원하는 승격을 하기 위해선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재계약이 늦었는데, 계약이 만료된 뒤 다시 계약을 했다.

계약이 끝나고 나서 제가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흐르지 않았다. 구단도 구단 사정이 있었고,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다른 옵션을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 감독님과 대표팀이 저를 기다려주셨다. 여러 이유를 배제시킬 정도로 저는 부산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부산에도 오랫동안 있어야 할 선수가 필요한 것 같다. 많은 후배들이 저를 보고 한 팀에서 오래 있고, 마무리를 잘하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느끼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 선택을 하는데 시간은 걸렸지만, 고민하는데 걱정은 없었다.

프로 데뷔 때와 같다는 말을 했다.

2010년에 부산에 이적했다. 짐을 한 번도 싸 본 적이 없었다. 해외에 나갔던 것 빼고는 구단에 짐을 처음으로 빼봤다. 계약이 만료됐을 때 짐을 뺐다. 그때 마음에 어떤 감정이 몰려왔다. 다시 계약을 하고 짐을 싸서 들어가는 기분이 1년 차에 짐을 싸서 들어가는 기분과 비슷했다. 그래서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운동하는 것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올 시즌 기대된다.

이번 시즌 어린 선수들에게 해준 말은?

저도 어린 시절을 겪어 왔다. 제 자리에서 보이는 것이 많은 것 같다. 훈련하는 태도, 개인적인 인성, 팀에 대한 생각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팀을 얼마나 생각하고, 팀에 얼마나 자신이 도움이 되는지 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팀에 녹아들면 개인적으로도 발전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을 후배들에게 말해준다.

지난 2년간 부상이 잦았다.

부상 때문에 크게 쉰 적이 없었다. 부상이 제가 당하고 싶어서 당하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2년이었다. 제가 쉴 때 팀이 잘 되면 그게 더 나을 것 같다. 그런데 쉴 때 팀 성적이 내려가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었다. 주장이기도 했고, 빈자리에 후배들이 고군분투하는 느낌을 받아서 마음고생을 했다. 

박진섭 감독 부임 이후 새롭게 출발하는데 

지난 6개월 동안 감독님이 하는 축구가 너무 재밌었다.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다른 팀들이 힘들어할 것 같다. 너무 공부가 되고, 그동안 몰랐던 축구에 대해 배우는 기분이다. 획기적인 부분도 많고, 전술을 습득한다면 너무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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