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 호흡기 바이러스 다양화…유행 시기도 변화

병원체 감시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지난해 광주 호흡기 바이러스가 다양해지고 발현 시기 등 유행 양상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표본 감시 의료기관 4곳에서 채취한 인플루엔자·급성 호흡기 환자 검체 2천217건을 분석한 결과 호흡기 바이러스 가운데 리노바이러스 검출률(15.2%)이 가장 높았다.

이어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10.8%, 메타뉴모 바이러스 10.5%,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7.5%, 아데노 바이러스 5.5%, 보카 바이러스 5.3% 등 순으로 검출됐다.

2021년 한 건도 없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2년 6개월만인 지난해 7월 첫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88건이나 확인됐다. 대부분 A(H3N2)형이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4% 미만 검출률을 보이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와 메타뉴모 바이러스도 많이 늘어났다.

유행 시기도 통상 가을과 겨울 사이(10∼12월), 봄(3∼5월)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겨울(1∼2월)과 가을(9∼10월)로 바뀌었다.

주로 봄, 여름에 유행하는 파라인플루엔자도 2021년에는 가을(9∼10월)에, 2022년에는 겨울(12월)로 늦춰지는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양상도 달라졌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sangwon70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