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소방대원들은 매일 119원씩 모은다…이유는?

강정의 기자 2023. 2. 9. 15: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700여명 모금 동참…재난 피해 등 주민에게 전달
충남소방본부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2021년 6월16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 ‘가치가유 충남119 희망을 드리는 집 1호’ 건축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남지역 소방대원들이 매일 ‘119원’의 기금을 모아 재난 피해 등을 겪은 지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충남소방본부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하루 119원씩 모아 화재 등 재난 피해를 입거나, 장애·질병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가치가유 충남119’ 모금사업을 통해 5억원 상당의 기금을 모금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2월부터 시행됐다. 여기에는 도 소방공무원 3300여명과 의용소방대원 240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는 사업 첫 해 2억6821만원, 지난해 2억973만원 등 총 4억7794만원을 모았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 등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모은 지원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모금이 시작됐다”며 “모금 사업이 조금 더 체계적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은 기금은 2021년 화재 피해 34가구 등 총 54가구(1억1000만원)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해 화재 피해 17가구와 경제적 취약계층 19가구 등 73가구에 2억5300만원을 전달했다. 같은 해 11월 충남 금산에서 등교하던 중 외국인 유학생이 몰던 승용차에 사고를 당한 초등학생 4명에게 치료비 16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80% 이하 도민 중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을 입었거나 질병을 가진 사람, 임산부·중증 장애인, 고려인·북한이탈주민,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으로 도움이 절실하나 법·제도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 등이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올해 지원 가구를 확대하는 동시에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화재경보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가치가유 충남119 모금사업에는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치가유 충남119에 대한 정보는 충남소방본부 홈페이지(cn119.go.kr/index.cn119)와 충남소방본부 청렴윤리팀(041-635-5690)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