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공모로 다시 뽑는다…지배구조 투명요구 화답

김현아 2023. 2. 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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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CEO)를 공개경쟁으로 다시 뽑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과 여당 등에서 KT, 포스코, 금융지주 등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들의 CEO 선임이나 연임 절차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외부 컨설팅을 통해 소유권이 분산된 KT의 CEO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을 점검하고 국내·외 지배구조 우수사례도 분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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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분산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우려 적극 고려
구현모 대표, 공개 경쟁 수차례 요구..구 대표도 참여할 듯
외부 공모와 함께 인선자문단 운영, 전부 공개한다
김영식 의원 "사회가 원했던 부분..긍정적으로 생각"
KT 매출 25조 시대 열어..창사 이래 최대 실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KT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CEO)를 공개경쟁으로 다시 뽑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과 여당 등에서 KT, 포스코, 금융지주 등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들의 CEO 선임이나 연임 절차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차기 CEO 후보로 선임된 구현모 대표가 재차 공개경쟁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이뤄진 일이기도 하다.

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개경쟁 방식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 나름대로 투명한 선임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해를 낳았다는 판단이다. CEO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비공개를 요구함에 따라 명단을 공개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결과만 공개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로 인해 외부에는 ‘밀실 담합’으로 비쳤고 구현모 대표와 KT이사회의 속앓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KT 이사는 “구 대표가 밀실에서 이사회와 짜고 치는 식으로 차기 대표가 됐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히며 공개경쟁을 요구했다. 구 대표도 공개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차기 CEO 후보 심사 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인선자문단 구성,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해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차기 CEO 추천은 정기 주주총회 소집공고 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KT 차기 CEO는 외부 공모와 함께 지배구조위원회의 사·내외 CEO 후보군 심사,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면접 심사, 이사회의 최종 심사 및 확정 순으로 이뤄진다. 눈에 띄는 부분은 △외부 공모(2월 10일~2월 20일 13시)와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에서 전문가 인선자문단 운영 △구현모 대표이사·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등 사내이사진 심사 참여 배제 등이다. KT이사회는 제3자 인선자문단 운영을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고, 지배구조위 심사 때 국내외 주주로부터 최적의 KT CEO상에 대한 의견을 받아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외부 컨설팅을 통해 소유권이 분산된 KT의 CEO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을 점검하고 국내·외 지배구조 우수사례도 분석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30일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 및 개선 방향’ 세미나를 개최한 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은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식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회가 원했던 부분 아닌가. 투명하게 가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면서 “KT의 이사진들이 투명이라는 틀에서 진행해 우려했던 부분을 해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030200)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2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 6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조 6901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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