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 “태광산업 배당성향 20%로 높이고 액면분할해야”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2023. 2. 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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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평균 배당성향 0.3% 불과”
현금성자산 3조원 여력충분 주장
트러스톤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을 향해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이 현재 1%에도 미치지 않는 배당성향을 끌어올리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액면분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러스톤운용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주주서한을 태광산업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주주서한에 우선 태광산업이 본질가치에 비해 심각하게 저평가된 상태라는 내용을 담았다”며 “태광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7일 기준 0.17배로 상장사 가운데 최하위”라고 설명했다.

3조원에 이르는 현금성자산과 회사의 영업가치 등을 고려하면 8000억원대의 현재 시가총액은 지나치게 낮다는 것이다.

트러스톤운용에 따르면 태광산업의 최근 2년간 평균배당성향은 0.3%로 크게 낮은 수준이다. 배당성향을 국내 상장사 평균인 2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 트러스톤운용의 주장이다. 또한 주식거래 활성화와 유동성 공급을 위해 액면분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태광산업의 1주당 가격은 70만원대에 이른다.

앞서 8일에는 태광산업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선임 과정이 문제가 있었던 만큼 이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다. 태광산업이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를 따로 선출한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지난 2021년에 태광산업이 분리선출로 선임한 감사위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또다시 분리선출한 행위는 문제라고 법무부는 지적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측은 “상법의 취지는 소수주주의 보호이므로 해당 조항에 따라 분리선출 감사위원의 수가 1명으로 제한된다고 보아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복수의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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