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경]6기 방송통신위원회 구성

박종진 2023. 2. 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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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방통위는 새 정부 들어 디지털 미디어 시대 변화에 걸맞은 통합 미디어법 제정과 각종 규제 혁신 등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러한 정치적 구조를 타파하지 못하면 다음 정부에서도 방통위가 각종 조사로 압박받는 상황은 되풀이될 공산이 크다.

방통위가 규제 혁신과 차세대 방송정책을 주도할 미디어 전문가로 구성되면 정치적 문제는 지금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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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방통위는 새 정부 들어 디지털 미디어 시대 변화에 걸맞은 통합 미디어법 제정과 각종 규제 혁신 등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한상혁 방통위원장 거취 문제에 대한 정치권 이견을 시작으로 감사원·검찰·국무조정실 조사 등 각종 압박으로 시계가 멈췄다. 이 과정에서 방통위 일부 국·과장은 위계공무집행방해죄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방통위의 국·과장에 대한 여러 조사도 반년 가까이 이뤄지고 있다. 부처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다.

한 위원장의 임기 종료 전까지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공산이 높다. 6기 방통위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할 소지를 없애야 한다. 5기 상임위원 종료 시 후임 인사 인선에 정부와 국회가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벌써 추천 몫에 대한 해석에 따라 정치 쟁점화 조짐이 일고 있다. 다음 달 임기가 종료되는 안형환 부위원장은 당시 야당, 4월 종료되는 김창룡 위원은 대통령 추천으로 각각 선임됐다. 현재 야당이 추천해야 할지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게 맞을지 유불리에 따른 해석 차이다.

이러한 정치적 구조를 타파하지 못하면 다음 정부에서도 방통위가 각종 조사로 압박받는 상황은 되풀이될 공산이 크다.

미디어 시장은 국가 간 경계가 사라지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인미디어 등 등장으로 급변하고 있다. 지상파방송 영향력은 약화하고 어느 때보다 다양한 1인 크리에이터 중심 콘텐츠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방통위 정책에도 이 같은 산업 환경 변화가 반영돼야 한다.

방통위가 규제 혁신과 차세대 방송정책을 주도할 미디어 전문가로 구성되면 정치적 문제는 지금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 매주 차관회의에서 관계부처와 정책 현안을 조율할 수 있는 공무원 출신 상임위원 임명도 필요하다.

6기 방통위에는 글로벌 K-미디어 사업자가 탄생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미디어 전문가가 다수 참여하길 희망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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