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순익 3.6조 '사상최대'… 주주환원 50%까지 늘린다

오상헌 기자 2023. 2. 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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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이자이익과 외환매매이익 증가 덕에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외환매매이익은 전년에 비해 1246.7%(4778억원) 증가한 5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하고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다면 직전 년도보다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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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이자이익과 외환매매이익 증가 덕에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7763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3조 6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전년보다 2.8%(996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이익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기업금융과 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했다.

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과 함께 외환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외환매매이익은 전년에 비해 1246.7%(4778억원) 증가한 5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입 등 외환수수료도 전년보다 37.0%(559억원) 증가한 2071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8조 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744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1조 3636억원) 증가한 10조 664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그룹 BIS(국제결제은행)비율 추정치는 15.64%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 대응을 위해 4분기 5192억원 등 지난해 연간 누적 기준으로 1조 1135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그룹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총자산은 전년말보다 11.7%(76조 4,783억원) 증가한 729조 9230억원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은 전년에 비해 250원 증가한 335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하고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다면 직전 년도보다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도 수립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보통주자본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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