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늦췄던 연준, 고용 개선에 다시 인상으로 기울어

박종원 2023. 2. 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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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고위 연준 인사들도 잇따라 금리 인상을 경고했다.

이밖에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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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윌리엄스 등 연준 고위 인사들 잇따라 금리 인상론 제기
고용 시장 예상 외로 가열, 물가 목표 달성 불투명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고위 연준 인사들도 잇따라 금리 인상을 경고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고용 시장이 매우 뜨겁다며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8일(현지시간) 아칸소주립대 영농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더 먼 길을 가야 한다"며 연준이 통화긴축이라는 현재의 행동 계획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월러는 "오랜 싸움이 될지 모른다. 현재 일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게 될 것"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일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 금리를 0.5%p 올렸던 연준은 이달 1일 금리 인상폭을 0.25%p로 낮췄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4.5~4.75% 구간으로 2007년 이후 약 1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파월은 당시 인상폭을 낮춘 이유에 대해 경제 상황이 연준 목표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점검하고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미래 금리 인상폭을 가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 노동부는 3일 지난달 비농업 신규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18만7000개)의 3배 가까운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달 실업률 역시 3.4%로 1969년 5월 이후 약 54년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파월은 7일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1월 고용 통계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분명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3월 22일과 5월 3일에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8일 월러는 "일부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올해 아주 빠르게 내려갈 것으로 믿고 있지만, 난 경제 지표에서 그처럼 빠른 하락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을 우리 목표치로 내리기 위한 오랜 싸움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정책 목표로 삼는 물가상승률은 2%로 알려져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7일 발표에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 올랐다고 밝혔다. PCE는 연준이 금리 결정에서 주로 참고하는 가격지수다.

월러의 발언 당일 연준에서 의장과 부의장 다음 실세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도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충분히 제약적인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전날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5.4%까지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8일에도 보스턴 경제클럽 회견에서 고용 과열을 우려하면서 "노동시장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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