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향사랑기부 한달 1억24000만원…‘감귤·돼지고기’ 인기

박미라 기자 2023. 2. 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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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인 감귤과 갈치. 제주도 제공
시행 한달 전국 각지서 958명 제주에 기부
90%가 10만원 기부, 경기도·서울 가장 많아
답례품 특정품목 인기 높아 선호도 갈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고영진 국립순천대학교 총장 등 제주 출신 인사부터 김한종 장성군수, 공영민 고흥군수, 김진태 강원도지사, 골프선수 박민지, 배구선수 정지석,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탁구코치 김경아씨 등 제주와 인연이 있는 많은 이들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제주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958명(1038건)이 1억2400만원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금액은 기부자의 90%인 862명이 10만원을 기부했다. 10만원 미만 63명(6.6%), 10만원~50만원은 19명(2.0%), 50만원 초과 14명(1.5%)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233명, 경남 77명, 부산 46명, 경북 41명, 충남 40명 순이었다.

기부자 중 답례품을 신청한 741명 중 364명(49.1%)이 감귤을 골랐다. 이어 돼지고기 113명(15.2%), 지역화폐 탐나는전 92건(12.4%), 갈치 80명(10.8%), 오메기떡 24명(3.2%), 과즐 19명(2.6%), 화장품 13명(1.8%) 순으로 선택했다. 이외에도 핸드워시, 고사리, 레몬차, 올레숙박권, 메밀 등이 있었다.

제주도는 기부자들이 대체적으로 답례품으로 특산물을 선호하는 편이며, 최근에는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답례품 14개 품목 중 감귤과 돼지고기, 탐나는전, 갈치 등 4개 품목은 10% 이상 수요를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나머지 10개 품목은 3% 이하로 선택되는 등 품목별 선호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앞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고향사랑기부자 기념숲 조성, 공영관광지 할인 서비스 제공, 기부자 대상 이벤트 행사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기부자가 선호하는 제주만의 특색 있는 답례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나도 제주도’ 캠페인, 기부자를 위한 이벤트, 주요 입도객 대상 제도 안내와 홍보, 직원 대상 찾아가는 고향사랑기부제 교육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적극적인 홍보 결과 한 달간 많은 국민이 기부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고 본다”며 “제주 기부자 중 30~40대 직장인 비중이 높은 점은 ‘제2의 고향’을 강조한 제주도의 추진전략과 방향이 적합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해당 지역의 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받는 제도다.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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