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행패 부리던 취객 돌변…90도 인사하게 만든 이름 [뉴블더]

전연남 기자 2023. 2. 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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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남성이 술에 취해 택시 기사에게 심한 행패를 부리다, 지나가던 행인의 한마디에 갑자기 돌변해 90도 인사를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어떤 일인지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멈춰 있는 택시 앞에서 취객이 택시 기사를 거칠게 밀치며 소리 지릅니다.

취객의 옷에 달린 ○○○ 영업사원 명찰을 보고, 행인이 그곳 팀장이 아는 동생이라고 하자 취객의 행동이 갑자기 공손하게 돌변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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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남성이 술에 취해 택시 기사에게 심한 행패를 부리다, 지나가던 행인의 한마디에 갑자기 돌변해 90도 인사를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어떤 일인지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난 7일 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역 근처인데요.

멈춰 있는 택시 앞에서 취객이 택시 기사를 거칠게 밀치며 소리 지릅니다.

[택시 기사 : 도망을 왜 가나?]

[승객 : 뭘 도망가요! 이 XX?, 이 XX?]

때리려고 하다가요, 외투까지 벗어 던집니다.

그런데 취객을 말리던 행인이 외투를 벗은 취객의 옷에 달린 이름표를 보더니, 뭐라고 따져 물으니 취객은 갑자기 외투를 고쳐 입습니다.

이어지는 한 마디에 갑자기 두 손을 모아 예의 바르게 90도로 인사까지 합니다.

[너 ○○○ 영업 사원이야? ○○○이 너네 팀장이지? 응? ○○○이 내 동생이거든?]

취객의 옷에 달린 ○○○ 영업사원 명찰을 보고, 행인이 그곳 팀장이 아는 동생이라고 하자 취객의 행동이 갑자기 공손하게 돌변한 겁니다.

이 현장을 보고 이 영상을 찍은 제보자는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된 학생이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 보여 경찰 신고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최재영/제보자 (고등학생) : 주먹으로 이렇게 얼굴에 완전 가까이 돼 가지고 때리려고 하기 직전까지 때리려고 위협했고, (택시기사는) '내가 이제 아빠뻘인데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심한 욕을 하냐' 하면서 차분하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승객분은 심한 욕설을 그대로 하시더라고요. 사람의 이중성이라고 해야 되나, 그렇게 사람이 확 돌변하고 뭔가 이렇게 다시 사과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로서는 너무 황당하고,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나고 뭔가 처벌받았으면 좋겠는데….]

이 취객의 이중성에 학생은 가슴 깊이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했는데요.

그럼 취객은 처벌받았을까요? 학생 신고로 경찰이 도착했을 땐 취객이 사과를 하고 택시비까지 준 상태였다고 합니다.

택시 기사도 선처를 원해서 이 ○○○ 영업사원은 경찰 조사를 피해 갔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 : 경찰 직원분한테 물어보니까 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이제 화해가 다 됐고, 이제 사과를 하니까 이제 합의가 됐기 때문에 사건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하지만 학생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 매장을 찾아냈다는데, 90도 인사를 하게 만든 그 이름은 실제 이 매장의 지점장이었다고 합니다.

학생은 이 영상을 지점에 보내 이 직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 요구했다고 합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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