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6257억원 ‘역대 최대’… 전년比 2.8% 증가

정민하 기자 2023. 2. 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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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총주주환원율 50% 목표
배당성향 27%, 배당수익률 8%,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 3350원
연내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조625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본사.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은 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과 함께 외환 관련 이익이 증가 했다. 외환매매익은 전년보다 1246.7%(4778억원) 증가한 5161억원, 수출입 등의 외환수수료는 전년 대비 37.0%(559억원) 증가한 20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선물환 수요 발굴 등의 영업 활성화 및 글로벌 외환시장을 활용한 외환·파생상품 이익 증대 노력에 기인한다.

그룹의 핵심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8조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44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1조3636억원) 증가한 10조6642억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이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나타났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5.64%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42.9%를 기록했다. 2022년말 신탁자산(160조9487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11.7%(76조4783억원) 증가한 729조9230억원이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335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그룹의 연간 배당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은 자본정책의 가시성 제고를 위한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

먼저 자본관리 계획의 경우, 규제 비율의 준수와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보가 가능한 보통주자본비율의 관리목표를 13%~13.5%로 설정하고 이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키로 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을 시 직전 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에 발맞춰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과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환원 프로그램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재무건전성 유지로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하고, 유동성 공급 및 자금 중개 기능,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기관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주요 그룹사를 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전년보다 23.3% 증가한 3조16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7조6087억원)과 수수료이익(7712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2.0%(1조5091억원) 증가한 8조3799억원이다.

4분기 하나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212.1%로 전분기 대비 4.8%포인트 증가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0%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됐다. 2022년말 신탁자산(80조 6512억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13.1%(65조 7158억원) 증가한 566조611억원이다.

하나증권은 증시 약세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등의 자산관리 수수료 하락과 유동성 축소 등 업황의 영향으로 1260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2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의 증가,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등의 영향으로 1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83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233억원, 하나생명은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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