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순방 효과?… 발 빨라진 韓-UAE 과학기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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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UAE는 지금까지 원자력 분야에 집중돼 있던 과학기술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 왔다.
이에 따라 양국은 우주탐사, 위성통신, 위성항법, 지구관측, 우주과학기술 실험·검증, 발사·발사서비스, 우주상황인식·우주교통관제 분야 등으로 협력범위를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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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기존 상용 원전 수출을 포함한 원자력 분야에 이어 우주, 이차전지 등으로 협력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칼리파대학과 '한·UAE 공동 R&D 기술센터(KUTC)'를 확장 개소하고 공동연구를 확대키로 했다.
이 센터는 2019년 처음 개소한 후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가 이번 확장 개소를 통해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와 UAE는 지금까지 원자력 분야에 집중돼 있던 과학기술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 왔다. 특히 센터 개소를 주도했던 김해진 기초지원연 박사를 중심으로 논의해온 끝에 센터 확장과 제2의 센터 개소로 이어지게 됐다. 센터는 앞으로 한국이 강한 이차전지를 포함한 신소재 분야 등을 중심으로 공동연구를 할 계획이다.
UAE는 지난 6일 김 박사 등 우리 측 연구자들과 만나 샤르자대학에도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조만간 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공동연구를 위한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또 UAE 유일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과학기술혁신연구소(TII)와 KUTC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능성 소재 등의 연구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김해진 박사는 "기초지원연이 보유한 분석과학장비 인프라 등을 활용해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UAE 정부간 과학기술 협력도 탄력을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대통령 UAE 순방에 맞춰 UAE 우주청과 우주경제 관련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 개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우주탐사, 위성통신, 위성항법, 지구관측, 우주과학기술 실험·검증, 발사·발사서비스, 우주상황인식·우주교통관제 분야 등으로 협력범위를 넓히게 됐다.UAE가 강한 화성탐사 등 우주탐사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정보교환을 강화하고, 우리나라가 강한 위성개발·발사, 발사서비스를 UAE가 활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UAE가 2026년 대형 달 탐사 로버를 달에 보낼 때 한국천문연구원의 탑재체가 실릴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우주교통관제 분야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협력이 검토되고 있다.
양국 간 우주개발 협력은 위성개발과 교육분야에서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국내 위성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가 UAE 최초 인공위성 '두바이샛-1호, 2호'를 각각 2009년, 2012년에 개발했고, KAIST는 쎄트렉아이에 파견된 UAE 연구인력에 대한 교육훈련을 지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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