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하시의 높은 벽…오현규, 임팩트 남길 때다 '기회의 스코티시컵'

김용일 2023. 2. 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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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히 유럽 무대에서 스며들고 있다.

올겨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22)는 최근 3경기 연속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순조롭게 팀에 적웅하고 있다.

오현규는 3경기 모두 최전방을 지키는 후루하시 교고(일본)의 백업 요원으로 투입됐다.

즉, 그가 주전 자리를 확보하려면 후루하시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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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의 오현규가 지난달 30일 던디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던디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무난히 유럽 무대에서 스며들고 있다. 이젠 임팩트를 조금씩 남길 때다.

올겨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22)는 최근 3경기 연속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순조롭게 팀에 적웅하고 있다.

이제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뛴 건 입단 이후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2일 리빙스턴과 정규리그 24라운드로 15분이었다. 오현규는 3경기 모두 최전방을 지키는 후루하시 교고(일본)의 백업 요원으로 투입됐다. 즉, 그가 주전 자리를 확보하려면 후루하시를 넘어야 한다.

스코틀랜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셀틱의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 AP연합뉴스

일단 올 잔여 시즌에 후루하시를 벤치로 밀어내는 건 쉽지 않다. 후루하시는 올 시즌 리그 19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셀틱은 그의 활약 속에 승점 70(23승1무1패)으로 2위 레인저스(승점 61)와 격차를 벌리면서 선두다.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얻는 현재 흐름에서 ‘스코어러’를 바꿀 이유가 없다.

앞서 그리스 국가대표 공격수 요르고스 야쿠마키스도 후루하시에게 밀려 새 둥지를 찾다가 미국메이저리그사커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셀틱은 야쿠마키스의 대체자로 오현규를 영입했다.
오현규는 급할 게 없다. 겨울 영입생은 유럽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통하지만 어디까지나 셀틱은 미래를 내다본 선택이었다. 후루하시는 지난 시즌 셀틱에 입단해 12골을 넣은 데 이어 올 시즌 더욱더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면서 타 리그 주요 팀으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다.

셀틱은 후루하시가 1995년생으로 축구 선수로 전성기 나이를 보내는 만큼 걸맞은 가치를 제시하는 구단과 협상할 가능성이 크다. 자연스럽게 오현규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는 데, 그렇다고 팀 내에서 늘 정해진 자리는 없다.

유럽 무대에서 아시아 공격수가 살아남으려면 초기 주어진 시간에 제 가치를 뽐내야 한다. 오현규는 지난달 30일 던디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크로스에 이어 지난 5일 세인트존스톤전에서 상대 퇴장을 유도하고, 쐐기포에 디딤돌 구실을 했다.

셀틱은 12일 오전 2시30분 세인트 미렌과 스코티시컵 5라운드(16강)를 치른다. 셀틱은 리그에 이어 리그컵과 스코티시컵까지 트레블(3관왕)을 노린다. 세인트 미렌전은 로테이션 차원에서 그간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발급’ 선수가 먼저 나서리라는 견해가 나온다. 오현규도 그중 한 명이다. 리그보다 부담이 덜한 스코티시컵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고 데뷔골까지 터뜨린다면 ‘셀틱맨’으로 거듭나는 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전망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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