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머pick] "어디 해외 갔나 했는데"…깔끔히 정리된 방, 메모장에는

김도균 기자 2023. 2. 9. 15: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편함에 연체 고지서들이 수북이 쌓여 있고, 상환을 독촉하며 법적 조치를 경고하는 통지서도 보입니다.

집안은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메모장에는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빚도 생기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웃들은 지난해 12월쯤 부부를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우편함에 놓인 통지서의 가압류 시작 날짜는 지난달 18일이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편함에 연체 고지서들이 수북이 쌓여 있고, 상환을 독촉하며 법적 조치를 경고하는 통지서도 보입니다.

지난 5일 이곳에 살던 4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안은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메모장에는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빚도 생기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웃들은 지난해 12월쯤 부부를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합니다.

[이웃 주민 : 우편물이 좀 이렇게 여러 장 쌓여 있는 걸 내가 봤죠. 그래서 어디 해외에 갔나 이렇게 생각했죠.]

경찰 조사 결과, 헬스장을 운영하던 부부는 코로나로 경영난을 겪다 결국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자인 집주인은 석 달 월세가 밀리고 연락도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부부가 사업 실패로 인한 빚과 생활고에 급격히 시달렸고, 가압류 통지까지 받는 한계 상황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할 관청에 긴급 복지 지원 등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 (위기 가구 발굴) 대상도 아니고 사실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거기 빌라 자체가 이렇게 외부인이 들어갈 수가 없는 구조예요.]

우편함에 놓인 통지서의 가압류 시작 날짜는 지난달 18일이었습니다.

(취재 : 편광현, 구성 : 김도균, 편집 : 정용희, 제작 : D콘텐츠기획부)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