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공개일정 비운 尹, 이상민 탄핵 통과에 ‘침묵’
尹, 공개일정 없이 휴식
‘의도적 침묵’ 해석도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공개 일정 없이 참모진으로부터 통상적인 보고를 받는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각 수석실에서 자체적인 회의만 진행하며 잠잠한 하루를 보냈다. 대통령실 측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순방을 다녀온 후 후속 조치 점검회의와 남은 업무보고, 각종 지방 행사 등의 일정이 연일 이어졌기에 잠시 ‘쉼표’가 필요하다는 것이 참모들 전언이다.
그러나 전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서 윤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선 다른 해석이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8일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탄핵소추안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로 대통령실은 “의회주의 포기다.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란 짧지만 강력한 입장을 내 더욱 대비됐다.
윤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을 놓고 의도적으로 절제된 대응을 하는 것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장관의 직무 정지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해 “다른 공직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정부가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이날까지 이뤄지는 것도 윤 대통령의 ‘쉼표’와 맞물려 주목됐다.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란 표현을 썼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대통령실이 갈등을 빚는 모습이 주 초반에 나타났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일각에선 대통령의 지방 일정 소화를 전당대회 경선과 연관 짓기도 했기 때문에 침묵 상태는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에도 좋다는 해석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을 찾아 튀르키예 대지진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기존에 예정돼 있지 않던 일정이지만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재난에 따른 특수상황을 감안해 비공식적으로 조용히 다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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