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추워" 애인에게 벗어준 외투, 사실은 남자가 더 춥다?

이은지 입력 2023. 2. 9. 14:57 수정 2023. 2. 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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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2월 9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양성준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매주 목요일은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물가가 많이 올라 한숨이 늘어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에는 많이 오른 난방비 고지서를 보고 놀라 집안 온도를 낮추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난방을 너무 낮춰도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겨울철 건강 특명 적정체온을 사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을 연결했습니다.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 양성준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이하 양성준): 안녕하세요.

◇ 이현웅: 영화에서 여자분이 춥다고 하면 남자분이 옷을 벗어주잖아요. 남자가 더 추위에 강합니까?

◆ 양성준: 남자가 추위를 더 잘 탑니다. 남자는 여자보다 피하 지방층이 적습니다. 그러나 좋은 관계나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벗어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 이현웅: 엄마 아빠가 추위로 질색하는 날씨에 아이들은 눈썰매장에서 굴러도 추위를 잘 타지 않는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추위에 더 강한가요?

◆ 양성준: 아이들이 추위에 더 강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추위에 견디는 갈색지방이 어른보다 훨씬 많습니다. 지방은 갈색지방과 백색지방으로 나뉘는데 갈색지방은 심장이나 신장 주변, 겨드랑이, 어깨뼈 사이, 목 뒷부분에 분포하며 분해되면서 열을 발생시켜 추위로부터 장기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체내에 갈색지방이 저장돼 있지만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면 점차 소비되어 더 이상 생성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갈색지방이 많은 아이가 추위를 덜 타게 됩니다.

◇ 이현웅: 가정에서 어머님들이 추우면 감기에 걸린다고 따뜻하게 입고 나가라고 해서 가족 간 소소한 분쟁이 나기도 하는데요. 추우면 감기에 잘 걸리는 건 맞는 거죠?

◆ 양성준: 추우면 감기에 잘 걸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감기의 원인은 추위가 아니라 바이러스입니다. 그런데도 추우면 감기가 잘 걸리는 이유는 몸의 저항력, 즉 면역력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됩니다. 혈액은 우리 몸에 있는 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추운 겨울에는 대기가 건조합니다. 공기가 건조하면 기관지 점막이 손상돼 감기 바이러스 침투가 쉬워집니다.

◇ 이현웅: 체온이 낮아지면 몸에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나요?

◆ 양성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면역력이 떨어져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또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게 됩니다. 오래된 관에 수압이 높은 물을 통과시키면 관 내부에 쌓여 있던 찌꺼기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 내피가 떨어져 나올 수 있습니다. 떨어져 나온 물질이 혈액을 타고 돌다가 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관절통이 심해집니다. 뼈와 뼈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있습니다. 이 관절액이 굳고,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도 경직되며,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액이 잘 순환되지 않으면서 관절 통증이 심해집니다.

◇ 이현웅: 체온을 사수하기 위한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 양성준: 운동, 음식, 보온입니다. 근육은 체열의 40%를 만들어 냅니다. 근육운동으로 근육을 늘리고, 유산소 운동으로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잘 먹어야 합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국물 요리를 많이 찾게 되는데요. 다만, 너무 짜거나 맵게 드시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체온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장갑, 목도리, 핫팩 등을 활용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온열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는 저온화상에 걸릴 위험이 있어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을 자세히 읽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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