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공개 경쟁한다…객관성·투명성 제고(종합)

정은지 기자 2023. 2. 9. 14: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정성 위해 지배구조위, 이사회 등 후보심사 과정 참석 않기로
내달 7일 차기 대표 후보 확정… "지배구조 개선 위해 체계 점검
구현모 KT 대표가 2일 서울 송파 사옥에서 열린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2023.1.2/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KT 이사회가 공개 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이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내달 7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KT 이사회가 공개 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KT 이사회는 지난 12월 말 현 CEO인 구현모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 등 주요 이해관계자 등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함에 따라 차기 대표로 낙점된 구현모 대표는 재차 공개 경쟁 의사를 밝혔다.

실제 구 대표는 지난달 양자기술 최고위 전략대화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었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주변 인사에게 '짜고치는 식'으로 차기 대표가 됐다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아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이사회는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개 경쟁 방식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원자격은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류 접수는 10일부터 20일 13시까지 우편 및 방문 접수로 진행한다. 지원자 제출 서류, 심사 방법 등 공개경쟁에 대한 세부 내용은 10일 오전부터 KT홈페이지공지사항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의 업계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선자문단은 정관 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고려하고 후보자들의 다양한 정보를 참고하여 후보자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을 받아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후보자들 중 1인을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KT 사내이사진은 대표이사 선임 절차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대표이사 후보 심사 과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인선자문단 구성, 위원회·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해 대표이사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결과 등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KT 이사회는 "현재까지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도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했다"면서도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한 바, KT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작년 12월말 이사회가 요청한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후속조치로 그간 지속 발전시켜온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지배구조 구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KT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대표이사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제도개선안과 ESG 모범규준 등을 고려하여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