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다 뺏길 판국이라는 한국기업...미국에서 한판승부 [이종화의 세돌아이]
점유율 떨어졌어도 주가는 올해 뛰어올라
전기차 침투율 낮은 美, 향후 성장 기대
‘IRA 효과’ 더해 K배터리 주가 흐름 주목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지난해 중국 기업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잃었지만 여전히 기대할만한 요소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빈자리를 채운 곳은 중국 기업들이었습니다. 글로벌 1위 CATL이 전년 대비 92.5% 성장해 점유율을 37%(2021년 33%)까지 높였습니다. BYD는 무려 167.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1년 8.7%의 점유율을 지난해 13.6%까지 키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5%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1년(19.7%)보다 점유율이 대폭 줄어 지난해 13.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1~11월 누적 기준으로 BYD에 밀려 3위로 떨어졌지만 연간 기준으로 간신히 2위를 지켰습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업체들의 1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에 따른 안도감과 1월 30일 발표된 포스코케미칼의 40조원 양극재 중장기 수주 계약을 통해 산업 내 추가적인 대형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오는 3월 발표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법안도 국내 업체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2차전지 섹터는 지난해 11월 전고점 돌파를 위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미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은 약 18.2% 수준입니다. 단 유럽(37.5%)와 중국(29.6%)의 침투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반면 미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약 9.4% 수준에 불과합니다. 즉 아직 전기차 도입 초기인 미국 시장이 현재 성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뜻입니다.
미국 시장을 두고 2차전지 기업들이 경쟁한다면 가장 유리한게 국내 기업들이 될 전망입니다. 사실 이미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큽니다.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높지만, 중국에서의 사업 비중이 너무 큽니다. 단지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워낙 거대해 일종의 ‘착시효과’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1위는 CATL입니다. 무려 27.2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출하량을 기록했습니다. 단 CATL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은 8.1GWh에 불과했습니다. 즉 배터리 출하량의 70% 이상이 중국에서 사용된다는 뜻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1위 기업은 우리나라의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
이미 높은 글로벌 영향력이 있지만 여기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되는건 바로 IRA입니다. IRA 가이던스에 따르면 미국과의 FTA 체결국이 아닌 곳에서 추출한 광물이라도 FTA 체결국에서 가공해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면 IRA에 따른 보조금 대상에 포함됩니다. 즉 국내 기업들의 활동으로 만든 2차전지도 IRA 보조금 대상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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