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신학기 이사철인데도 거래 ‘뚝’…광주·전남 중개업소 폐업 속출”

윤주성 2023. 2. 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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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부동산 시장 어렵고 고난의 시간...지난해 12월 광주 64곳·전남 39곳 폐업"
"신학기 이사철인데도 문의나 거래 줄어...매매·전세보다 월세 비율 증가"
"정부 규제 완화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 큰 변화 없어...금리 내려야 하락 멈출 것"
"올해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 1만5천4백 세대...미분양 속출 우려"
"주택 가격 급상승 뒤 현재는 약세장...실수요자, 역세권·학군 고려 구입하면 좋을 듯"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정병윤 빛고을부동산포럼 회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2hJO-2H8QBI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아예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부업을 하고 심지어 폐업을 하는 중개업소도 많다고 하는데요. 정병윤 빛고을부동산포럼 회장 연결해서 상황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병윤 빛고을부동산포럼 회장 (이하 정병윤):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나 어려운 것인가요?

◆ 정병윤: 코로나 영향과 글로벌 경기 변동으로 모든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유달리 부동산 업계가 지난 정부 지나친 부동산 규제 정책과 금리 인상으로 중개사들은 지난해부터 엄동설한처럼 부동산 시장이 무척 어렵고 고난의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폐업한 중개업소가 476개 업소인데 12월에만 문 닫은 부동산 사무소가 광주 64곳 전남은 39곳으로 한해 폐업률 약 5분의 1에 달해 경기 침체의 실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 윤주성: 회장님도 공인중개사 사무소 운영하고 계신다는데 지난해부터 힘들었던 것인가요?

◆ 정병윤: 네. 그렇습니다. 21년도도 힘들었습니다만 지난해는 유난히 힘들었고요. 참 답변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21년 대비 문의나 매매가 50% 이상 줄었고요. 거래 실정도 심각한 실정입니다. 매출이 현저하게 저조해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데 다른 업종으로 이직하거나 부업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윤주성: 보통 신학기가 되면 지금쯤 집을 알아보는 분들 많잖아요. 올해도 비슷한 상황인 것인가요?

◆ 정병윤: 매년 1월, 2월 되면 신학기라고 해서 좀 있었어요. 유달리 금년에는 학교 배정에 맞게 이사를 해야 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문의나 거래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매매가가 높은 매물에는 관심이 낮고요. 그리고 매매나 전세보다는 월세로 이사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요. 그리고 10년 장기 임대 주택으로 문의도 오고 있습니다.

◇ 윤주성: 매매나 전세보다 월세로 나가는 사람들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정병윤: 우선은 거래가가 높고요. 변동 때문에 안정적으로 가자는 차원에서 월세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정부가 지난해 9월 광주 5개 자치구를 조정 대상 지역에서 해제했잖아요. 이렇게 규제를 완화했는데 거래량이나 가격 등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긍정적인 변화는 없었습니까?

◆ 정병윤: 저희도 지난해 조정 대상 지역에서 해제가 되면 거래가 될 것으로 기대도 했는데 정부에서 금리 상승과 DSR이라는 큰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가격은 더 하락하고 거래는 더 줄어 어려운 실정입니다. 앞으로 올해도 이런 현상이 길어질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 윤주성: 정부가 대출 규제를 조금 완화하지는 않았습니까?

◆ 정병윤: 완화는 했어도 금리가 높아서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윤주성: 최근 정부가 노후 계획 도시 지원과 정비 계획 특별법 이른바 1기 신도시 특별법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광주 상무지구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데 이 내용은 어떤 것인지 또 정부가 의도하고 있는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 정병윤: 지난 7일 정부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와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지자체장 주도로 20년 이상이거나 100만 제곱미터 이상인 지반이 확보된 구도심 지역을 신도시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봅니다. 이는 용적률 상향 조정과 안전 진단 완화로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여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도시도 재탄생하는 두 가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되고요. 광주 지역은 상무지구와 풍암지구, 일곡지구, 문흥지구 등 5곳으로 선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신도시 재개발로 공급 물량이 주택 시장에 나오면 분양가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생각되며,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성공적인 정책이 되려면 정부의 어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상무지구를 예를 들어서 신도시로 탈바꿈하겠다고 하면 새로운 토지를 개발해서 거기에 신규 건축을 하겠다 이런 계획인 것인가요?

◆ 정병윤: 그런 것은 아니고요. 현재 지역을 리모델링한다고 보시면 돼요. 용적률을 주거 지역 220% 정도 되는 것을 20% 이상 상향 조정을 한다는 등 그런 것을 정부에서 지원해준다는 것입니다.

◇ 윤주성: 그렇다면 만약 상무지구가 대상이 돼서 개발이 된다면 주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정병윤: 네. 저희도 그렇게 보고 있고요. 상무지구는 1996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28년 정도 됐습니다. 면적은 약 262만여 제곱미터가 되고요. 현재 9,800세대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약 20% 정도 인센티브를 준다면 어느 정도 도시가 팽창할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현재 상무지구는 주거와 업무 상업 도시로 현재보다 더 새로운 신도시로 탈바꿈하여 주택 시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요. 이런 성공적인 정책이 되려면 광주시나 지역 주민 간 소통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이 됩니다.

◇ 윤주성: 현재 정부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규제 완화 대책을 내놓고 있잖아요. 그런데 시장은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정병윤: 지금 부동산 시장은 정부에서 규제 완화를 좀 하고 있지만 DSR이나 금리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요. 따라서 고물가나 유가 상승, 환율 변동 등의 요인이 안정적으로 작용되거나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이런 요인과 금리가 인하가 되어야만 어느 정도 하락이 멈추지 않나 봅니다. 지금 제 생각은 이렇게 규제는 많이 해놨는데 어렵다고 규제를 성급히 풀면 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간과 금리 추세를 보면서 성급함보다는 천천히 규제를 완화해야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윤주성: 시장이 어렵다고 해서 규제를 너무 빠르게 완화하면 부작용이 예상되니까 천천히 시장의 상황을 봐가면서 완화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정병윤: 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아파트들이 저렴하잖아요. 저렴하게 나오고 하락하기 때문에 LH나 도시공사에서 이런 저렴한 주택을 구입할 기회가 좋을 것 같아요. 시장에 나온 매물을 구입해서 집 없는 서민에게 저렴하게 임대 주택을 주는 것도 좋은 정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윤주성: 시장은 이렇게 어려운데 대표님이 보시기에 올해 광주전남 지역 부동산 시장 이슈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십니까?

◆ 정병윤: 광주 지역을 보면 언론에서 나왔지만 금호타이어 이전이나 어등산, 전방부지에 복합쇼핑몰센터 그리고 군 공항 전투 비행장 이전 그리고 마륵동 탄약고 이전이 언제 될지 그리고 현재 빛그린산단 추가 부지 그다음에 반도체 산단 부지가 언제 어디로 선정되는 것인지 이런 것도 있고요. 그리고 전남은 무안과 고흥에 약 3,000만 제곱미터 국가 산단 지정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이런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 윤주성: 올해 광주 지역 아파트 공급량 분양 예정 물량은 어떻게 됩니까?

◆ 정병윤: 작년에 약 1만 4,000세대가 입주를 했어요. 그리고 올해는 약 5,800세대 공급 물량이 책정되어 있는데 작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분양 물량은 1만 5,400세대가 분양할 예정인데 경기가 안 좋아 걱정이 태산입니다. 또 분양가도 2,000만 원 넘게 나올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이 나오면 미분양이 속출될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참 걱정이, 어렵습니다.

◇ 윤주성: 지금 현재 분양하고 있는 민간공원 사업 아파트들 같은 경우 분양 실적은 어떻다고 들으셨어요?

◆ 정병윤: 전반기보다 하반기 계획을 잡고 있나 봐요. 작년부터 했던 지역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경기 상황을 봐가면서 천천히 회사들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일부에서는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분들도 있던데 회장님은 올해 부동산 시장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정병윤: 저희도 어렵다고 봅니다만 5~6년 전부터 주택 가격도 급상승하고 물량도 많이 공급됐다고 봅니다. 속담에 산이 높아야 골이 깊다는 말과 같이 올해도 상당한 약세장으로 보고 있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 같으면 몇천에서 몇억까지 올랐는데 지금 그런 하락도 많이 해서 이런 매물은 참 보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올해 만약 주택을 구입할 실수요자들은 본인 현실에 맞게 역세권이나 학교 등 생활 시설이 좋은 곳으로 선정하여 구입하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윤주성: 회장님 이것은 제가 궁금해서 질문을 더 드리는 것인데요. 올해 말까지 전망 그렇게 해주셨고 언제쯤이나 지역 부동산 시장이 풀려서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 정병윤: 어려운 질문입니다. 올해는 넘어가고 내년 정도 되면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내년 같은 경우에는 분양 물량이 현저히 적게 나와 있어요. 그래서 지금 그런 것들을 봤을 때.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글로벌 경제나 금리 인하 이런 것이 전반적으로 하락되어야 될 것 같고요.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주택 구입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윤주성: 금리가 인하되는 시점이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시작되는 그 시기가 아닐까 그렇게 예상하고 계시는군요.

◆ 정병윤: 그렇지요. 돈이 있어야 주택을 구입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또 돈이 부족하면 대출을 받아서 하기 때문에 금리가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윤주성: 오늘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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