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주인공"…포항공대, 졸업생 대표 없는 졸업식 개최

대면하되 동시에 휴대전화로 블록체인 졸업증 전달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항공대(포스텍)는 올해 졸업식을 '졸업생 대표' 없이 치른다고 9일 밝혔다.

포항공대는 매년 졸업식 때 단상에 올라온 졸업생 대표에게 졸업증서를 전달함으로써 졸업생에게 일일이 졸업증을 전달하는 의식을 대신했다.

그러나 10일 학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와 석사 졸업생의 경우 대표 없이 졸업생 520명 전원에게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상으로 블록체인 졸업증을 수여한다.

블록체인 졸업증서 수여는 행사 시간에 맞춰 모든 졸업생에게 한꺼번에 휴대전화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교 측은 이와 별도로 각 학과 사무실에서 졸업증서를 따로 전달한다.

다만 박사학위자가 모두 단상에 오르는 전통은 유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월에 처음 대면으로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256명, 석사 264명, 박사 234명 등 754명이 졸업한다.

전체 수석인 컴퓨터공학과 강병지씨는 설립이사장상, 이학계열 수석인 생명과학과 정지웅씨는 이사장상을 받는다.

김무환 총장은 "학위수여식은 성과 우열이 아니라 학업 과정을 완주한 모든 학생이 축하받아야 한다"며 학위수여식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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