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우크라에 전투기 제공 카드 만지작?

이본영 2023. 2. 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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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요청하는 전투기 지원에 선을 그어은 미국에서 태도 변화가 감지되는 발언이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협의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전투기 지원에 관한 질문에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필요가 진화해왔고, 우리가 제공하는 것도 그랬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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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8일 국무부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요청하는 전투기 지원에 선을 그어은 미국에서 태도 변화가 감지되는 발언이 나왔다. 영국에 이어 궁극적으로 전투기 지원 카드를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협의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전투기 지원에 관한 질문에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필요가 진화해왔고, 우리가 제공하는 것도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가장 최근에 우리는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기로 결정했고, 독일과 다른 유럽 국가들도 레오파르트 탱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전투기를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명시적으로 거부해왔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전투기가 러시아 영토 공격에 쓰이면 러시아를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것도 어려운 과제라는 이유에서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블링컨 장관은 이번에 ‘노’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갈수록 강력한 무기를 제공해왔다고 설명해 과거와 다른 태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관한 답변에서 “핵심은 특정한 무기 시스템이나 장비가 아니다”라며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그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라고도 설명했다. 사용에 필요한 훈련과 장비 유지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이라고 보는지, 그것을 사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계속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주에 기존 군사 원조 품목들 외에도 이란이 러시아에 넘겨준 무인기를 겨냥한 방공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언제까지든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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