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향사랑기부금 3·40대 편중…고액 기부 고령층 외면 왜?

고동명 기자 2023. 2. 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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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향사랑기부금을 낸 연령층이 30~40대 젊은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액기부 비율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은 번거로운 절차탓에 기부율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부자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56명(37.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79명(29.1%), 50대 167명(17.4%)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의 평균 기부액이 기부인원이 가장 많은 30대의 4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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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간 집계한 결과 1억2400만원 접수
1인당 평균액은 60대 이상 압도적…"온라인 절차 까다로워"
고향사랑 e 음 홈페이지 캡처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고향사랑기부금을 낸 연령층이 30~40대 젊은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액기부 비율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은 번거로운 절차탓에 기부율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1월1일부터 1월31일까지 한달간 접수한 고향사랑기부금액은 1억2400만원으로 하루 평균 400만원 꼴이다.

기부 인원은 958명이다. 다만 이 통계는 1월31일 기준이며 현재는 1000명을 넘은 상태다.

기부자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56명(37.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79명(29.1%), 50대 167명(17.4%)로 조사됐다. 20대 92명(9.6%), 60대 46명(4.8%), 70대 12명(1.3%), 10대 5명(0.5%), 80대 1명(0.1%) 순으로 나타났다. 30~40대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기부금액은 기부자의 90%인 862명이 10만원을 기부했으며 10만원 미만 63명(6.6%), 1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 19명(2.0%), 50만원 초과 14명(1.5%) 순으로 집계됐다.

전 프로야구선수 이대호가 3일 오후 농협은행 제주시 연북로지점에서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한 뒤 농협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2023.2.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50명(26.1%)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33명(24.3%), 경상남도 77명(8.0%), 부산 46명(4.8%), 경상북도 41명(4.3%), 충남 40명(4.2%) 순이었다.

답례품을 신청한 741명 중 364명(49.1%)이 감귤을 골랐고 돼지고기 113명(15.2%), 탐나는전 92건, 갈치 80명(10.8%) 등 순으로 선택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기부자 가운데 30~40대 직장인 비중이 높은 점은 '제2의 고향;을 강조한 제주도의 추진전략과 방향이 적합했다는 의미"라면서 "세대별 맞춤 공략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1인당 평균 기부액이 가장 높은 60대 이상의 기부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60대 이상의 평균 기부액은 41만6000원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대 평균 기부액은 15만6000원, 30대 9만7000원, 40대 10만1000원, 50대 11만5000원 이다. 60대 이상의 평균 기부액이 기부인원이 가장 많은 30대의 4배에 달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고향사랑기부제 연구지원단은 고령층에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기부가 수월치 않다고 지적한다.

회원가입부터 금융인증서까지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접근성이 떨어진 다는 것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관계자는 "고액기부 비율이 높은 고령층이 기부하기에는 현재 절차나 과정이 까다롭고 노인들에게 은행 등 현장 방문도 녹록치 않다"며 "향후 좀 더 손쉽게 기부 절차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고향사랑기부제 추진상황 회의를 열고 △고향사랑기부자 기념숲 조성 △공영관광지 할인 등 서비스 제공 △기부자 대상 이벤트 등 다양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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