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작년 매출 25조원 돌파…“B2B, 콘텐츠 사업 고성장”

98년 상장 이후 처음 25조원 넘어
영업이익 1조6900억원…전년 수준

구현모 KT 대표이사. [KT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KT가 1998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25조원을 돌파했다.

KT는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1조69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5조7672억원이다. 지난해 출범한 KT클라우드를 포함하면 16조310억원이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B2B, AI컨텍센터(AICC) 등 핵심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어나갔다. B2B 사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의 디지털 전환(DX) 수요에 적극 대응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AICC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을 수주하고 기업 고객을 위한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 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리브랜딩한 지니TV는 넷플릭스, 유튜브에 이어 지난 달 디즈니플러스를 OTT 전용관에 추가하며 서비스를 강화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의 경우 5G 가입자가 84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2%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로 로밍 사업 매출도 회복세를 보였다. 홈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 감소로 전년 대비 4.4% 매출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별도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예능 '나는 솔로'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ENA 채널 경쟁력을 입증했다.

KT그룹은 올해 상반기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하고, 연내 2000억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AI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신규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영진 전무는 “KT는 지난 2020년 디지코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 환경과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해 디지코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