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용산동 '기부천사' 6년째 선행…다달이 성금 봉투

권정상 2023. 2. 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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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용산동 '기부천사'가 6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9일 용산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께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 남성이 민원창구 직원에게 흰 봉투를 건네며 "복지 담당 직원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한 뒤 이내 사라졌다.

이 행정복지센터에서 매월 25일에서 30일 사이 거의 빠짐없이 반복되는 이 장면은 2018년 2월 처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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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용산동 '기부천사'가 남긴 현금 봉투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충주시 용산동 '기부천사'가 6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9일 용산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께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 남성이 민원창구 직원에게 흰 봉투를 건네며 "복지 담당 직원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한 뒤 이내 사라졌다.

봉투에는 변함없이 30만원이 들어있었다.

이 행정복지센터에서 매월 25일에서 30일 사이 거의 빠짐없이 반복되는 이 장면은 2018년 2월 처음 시작됐다.

그간 직원이 이 남성을 따라가 신원 확인을 시도한 적도 몇 번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해가 바뀌면서 6년째로 접어든 이 남성의 기부액은 총 57차례 1천710만원에 달한다.

이 기부금은 용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금으로 편입돼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에 쓰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동 12명의 디딤씨앗통장에 월 1만원씩을 후원하는데 이 돈이 일부 사용됐다.

김병우 용산동장은 "오랜 기간 변함없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의 고귀한 마음에 감동했다"며 "행정복지센터도 어려운 이웃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민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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