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선임 다시 원점으로… 구현모 대표 연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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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백지화하고 공개경쟁 방식으로 후보를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진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CEO 선임 절차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KT 이사회는 정부와 국민연금 등이 소유분산지배구조 기업의 CEO 선임에 문제를 제기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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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진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CEO 선임 절차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재공모 안이 의결되면 후보자 선정을 다시 시작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KT 이사회는 정부와 국민연금 등이 소유분산지배구조 기업의 CEO 선임에 문제를 제기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임 의사를 밝힌 지난해 12월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했지만,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주주명부 폐쇄일(지난해 12월 27일)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0.13%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과거 정부 투자 기업 내지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되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소위 '스튜어드십'(기관투자자의 적극적 경영 참여)이라는 것이 작동돼야 한다"면서 "소유가 분산돼서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 대표는 이날 오후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되는 '코퍼러트 데이'에 참석해 회사 실적과 경영 방향에 관해 설명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결국 불참키로 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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