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취소했는데 위약금?”...튀르키예 여행취소 대란

신익수 기자(soo@mk.co.kr) 입력 2023. 2.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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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애도중인 나라에 어떻게...
여진 발생할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최대 50% 위약금 안내해도 취소 급증
문의 빗발치는 여행사 “관광지와 무관”

“불안해서 못간다” vs “지진 지역과 상관없다”

튀르키예 지진사태의 여진이 우리나라 항공, 여행사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우리나라 외교부가 지진 발생지역인 동남부 일대 6개 주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여행 자제를 당부하면서, 터키 여행 취소 대란으로 번질 조짐이다.

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특별여행 주의보 발령이후 메이저 여행사와 항공사에는 여행 취소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유럽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참좋은여행의 경우 이틀새 300건이 넘는 취소 문의가 쏟아졌고, 하나투어 등 대형 여행사에도 안전 여부를 묻는 전화가 종일 이어지고 있다.

핵심 쟁점은 취소 수수료에 대한 면제 여부다. 지진 등 천재지변이라도 국가적 위기 상황에 의해 여행경보가 발령된 경우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면제해 준다.

이번 지진 사태는 상황이 애매하다. 지진 발생 지역인 동남부와 관광 동선인 중서부 지역은 거리상으로도 300km 이상 떨어져 있다. 현지 투어 역시 지진과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행사와 항공사들은 현지 투어에 무리가 없는 만큼 표준약관에 따른 취소 수수료를 징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예약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행을 강행하지니, 불안하고, 취소 하자니 4인 가족 기준, 수백만원대의 수수료를 또 물어야 할 처지다. 국가적인 애도 상황에서 ‘형제의 나라’인 곳을 편하게 여행하는 것도 부담일 수 있다.

위약금을 물고 취소 결정을 한 예약자는 “튀르키예 국민 전체가 애도를 하고 있는데, 마음 편하게 여행하는 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 손해를 보고서라도 취소했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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