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전한 美 회사채 시장, 올들어 상승세...“금리인하 기대감”

민서연 기자 2023. 2. 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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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금리와 경기둔화 우려에 고전했던 회사채 시장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2년 투자자들에게 두자리 수의 손실률을 안기며 급락했던 회사채 가격이 올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회사채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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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금리와 경기둔화 우려에 고전했던 회사채 시장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2년 투자자들에게 두자리 수의 손실률을 안기며 급락했던 회사채 가격이 올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회사채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연합뉴스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기업과 위험기업을 가리지않고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속에서도 기업들이 잘 견뎌낼 것이라는 기대 역시 회사채 시장을 지탱하는 다리 역할이다.

뉴욕 증권 거래소(NYSE) 등 23 개 주요 글로벌 거래소의 운영자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 (Intercontinental Exchange·ICE)에 따르면 올해 투자등급, 투기등급 회사채 모두 가격이 오르고 있다. 투자등급 회사채 투자수익률은 올들어 3.1%를 기록하고 있고, 투기등급 회사채인 정크본드 투자수익률은 이보다 더 높은 4.4%에 이른다.

지난해 이 두 지수는 각각 투자수익률이 15%, 11%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으나, 올들어 흐름이 바뀐 것이다. 연준이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자 선물시장에서 금리인상이 이제 끝물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높아진 것이 그 배경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거듭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올 후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1월 고용동향은 회사채 시장에 상반된 영향을 미쳤다. 예상을 3배 가까이 웃돈 신규고용과 낮은 실업률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해 추가 금리인상을 정당화한 것이다.

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덕분에 경기둔화 우려가 크게 가셨다.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고용도 크게 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회사채 시장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강했고 덕분에 정크본드에 붙는 가산금리는 4%p 미만으로 떨어졌다.

정크본드 가산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투기등급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이전보다 개선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기가 돌아오는 정크본드 규모도 많지 않아 시장 불안 요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 경기침체가 투기기업들의 대규모 자금조달 수요와 맞물리지 않을 것이어서 시장 불안 요인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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