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으로 다가온 WBC, 누가누가 주장 완장을 찼을까

노도현 기자 2023. 2. 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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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미국대표팀 주장을 맡은 마이크 트라우트. 게티이미지코리아



6년 만에 열리는 ‘야구 대축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각국 대표팀은 정예 멤버들로 팀을 꾸리는 한편 믿음직한 선수들에게 리더 역할을 맡겼다.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 주장은 외야수 김현수(35·LG)가 맡았다. 김현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건 이번이 10번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을 시작으로 WBC,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를 거쳐 지난해 도쿄올림픽 무대까지 누볐다.

김현수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8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WBC까지 국제대회 4회 연속 주장 완장을 찼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선수들끼리 상의해 주장을 정했다. 김현수가 경력도 많고 성격도 서글서글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나이가 30대 중반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국제대회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도쿄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수모를 씻어내고픈 의지가 높다.

C조 미국은 지난해 7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32·LA 에인절스)를 일찌감치 주장으로 발탁했다. 그가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내로라하는 빅리거들이 뒤따라 WBC 도전장을 내밀었다.

트라우트는 지난달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우승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인절스 동료이자 투타겸업을 하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29)를 두고는 “어떤 타자도 오타니와 상대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도 WBC에서 만나면 즐거운 대결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일본 대표팀은 아직 주장을 선임하지 않았다. 주장 없이 대회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말 현지 언론에 “처음에는 주장이 필요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필요한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오는 17일 미야자키에서 진행하는 대표팀 훈련 첫날 선수들에게 주장이 필요한지 여부를 묻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단 전원이 리더가 되는 것도 이상적”이라고 했다.

A조 대만은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는 프로 9년차 내야수 왕웨이천(32)에게 주장을 맡겼다. D조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선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가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빅리거 소속 구단들의 출전 반대로 위기에 몰렸다.

사상 처음으로 WBC 본선 무대를 밟는 B조 체코의 주장은 자국 아마추어 리그 소속 선수이자 주식중개인으로 일하는 페트르 지마(34)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경기를 하는 자국리그 선수들끼리 본선 진출 쾌거를 이뤘다. 지마는 “야구는 우리에게 절대적인 열정”이라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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