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형 AI '챗GPT' 관심↑…통신3사 초거대 AI 격전 [IT돋보기]

박소희 2023. 2. 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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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연내 공식출시·KT '믿음' 으로 진입장벽↓·LGU+ 그룹 내 '엑사원' 활용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채팅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도 초거대 AI 개발·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AI를 구축해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채팅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도 초거대 AI 개발·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이동통신 3사 사옥 전경. [사진=각사]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종합 추론 능력을 갖춘 차세대 AI다. 기존 AI에 비해 데이터 학습량이 수백 배를 상회하며 판단 능력이 뛰어나다. 현재 초거대 AI로는 구글 딥마인드의 스위치트랜스포머, 오픈AI의 GPT-3 등이 꼽힌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를, 카카오브레인이 KoGPT를, LG가 엑사원을 보유 중이다.

◆SKT, AI 비서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연내 정식 출시 계획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선보인 AI 서비스 '에이닷(A.)'을 고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AI가 사진·음성·텍스트 등 복합적 정보를 함께 이해하도록 하는 '멀티모달' 기술과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을 적용한다.

SK텔레콤은 기술을 강화한 '에이닷'을 본격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오픈베타 형태로 운영 중인 AI 서비스 에이닷에 비즈니스모델(BM)을 더한 정식 버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인혁 SK텔레콤 에이닷 개발 담당은 "현재는 서비스 본원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서비스뿐 아니라 AI 테크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어 GPT-3 상용화 역량을 활용해 챗GPT 접목 등 국내외 기업과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 형태로 선보일 구상"이라고 말했다.

'에이닷'은 B2C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한국어 GPT-3 상용화를 시작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오픈AI 기술을 더해 GPT-3뿐 아니라 보다 진화한 GPT-4 연구·개발(R&D)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KT, '믿음' 상반기 중 상용화…구독형 서비스로 진입장벽 ↓

KT는 지난해 11월 개최한 AI 전략 간담회를 통해 초거대 AI 프로젝트 '믿음(MIDEUM)'을 발표했다. 믿음은 챗GPT와 유사한 수준의 대화형 초거대 AI 서비스로 사전에 학습한 지식뿐 아니라 외부 지식까지 가져와 서비스에 반영한다.

적은 데이터 학습량으로도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상황에 맞춰 반응한다. 장기기억 기술도 지녀 이전의 대화를 메모리에 저장하고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챗GPT와 다른 점은 데이터 내에서 정보의 신뢰도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스스로 요약하고 대화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문체를 변환하는 등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대화 능력 및 사고 형태를 지향한다.

업계에서는 '믿음'이 금융사들과의 연계를 통한 'AI 고객센터'를 통해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를 통해 인터넷뱅킹과 고객센터 등에서 현재 사용되는 인공지능 챗봇과는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T는 현재 이를 위해 주요 금융사들과 '믿음'을 기반으로 한 AI 고객센터 구축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믿음'에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이 탑재된다. KT는 이를 KT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목해 '믿음'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만들어 고객 구독 서비스로 구축, 진입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배순민 KT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은 "이미 KT 고객센터는 초거대 AI로 상담 내용을 요약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기업 파트너에는 클라우드를 통해 초거대 AI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LGU+, LG AI연구원 내 '엑사원' 확대 적용…상반기 내 AICC 구축 계획

LG유플러스는 챗GPT 등과 유사한 초거대 AI의 직접 개발에는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AI엔진을 자체 개발하는 동시에 그룹 내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LG유플러스의 플랫폼 서비스 에 적용할 계획이다. 엑사원은 LG그룹 내 LG AI연구원이 개발한 국내 초거대 AI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AI 서비스 통합 플랫폼 '익시(ixi)'를 선보였다. '이용자가 고객센터에 연락할 경우 AI 엔진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고 음성으로 답변해 주는 '콜봇'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또 B2C 부문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내로 자사 인터넷 TV(IPTV) 'U+TV'와 키즈 OTT '아이들나라'에 검색추천 형태의 서비스를 보강한다. 콘텐츠 제목만이 아닌 '비 오는 날 분위기 좋은 영화' 등 감성적 키워드를 통해 콘텐츠 검색이 가능케 한다는 취지다. B2B 고객을 대상으로는 소상공인용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계속해서 서비스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챗GPT에 대한 관심이 전방위적으로 넓어지고 있고, 비통신 영역 사업 역시 확장세"라며 "초거대 AI 개발에 대한 관심이 쉽게 식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직접적인 서비스 부문은 인간 친화적 AI의 고객 응대 등 CS 부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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